르노삼성자동차는 15일, 르노그룹 상용차 라인업의 핵심 차종인 마스터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고객인도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르노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2011년에 출시해 2014년에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이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8년 동안 발전해온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상용차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차량 품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륜구동 방식인 르노 마스터는 2.3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마스터 S 10.8km/L, 마스터 L 10.5km/L로 인증 받았다. 경제 운전을 돕는 에코 모드와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추가로 적용됐고,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도 제공된다.

안전장비로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기능 등이 기본 제공되며, 세미 보닛 타입 구조로 충분한 충격흡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전방충돌 시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준다.

국내 도입된 마스터는 작업 효율성과 넉넉한 적재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터 S와 L은 모두 5미터가 넘는 전장 길이를 바탕으로 각각 8.0m3, 10.3m3의 적재공간과 1,300kg, 1,200kg의 적재중량을 갖췄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공간배치를 적용했으며,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수납공간은 15개에 달하고, 특히 대형 화물차에서나 볼 수 있는 오버헤드 콘솔 수납함이 있어 정리와 수납이 한결 용이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엔진과 동력계통, 차체 및 일반부품 모두 3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그에 따라 경쟁 차종인 1톤 트럭들의 2년 6만km 보증보다 더 향상된 조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경제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국산 상용 밴 모델과 동등한 수준으로 부품가격을 책정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그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형 밴 타입의 상용차 모델은 차량의 가격은 물론, 유지/보수를 위한 총소유비용이 높아서 개인 사업 및 중소형 비즈니스 규모에서 운영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스터를 통해서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 관리의 경제성, 편리한 A/S 등을 제공하여, 중형 상용 밴 시장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 마스터 S, 마스터 L의 판매 가격은 각각 2,900만원, 3,10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초기 물량 200대 가량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다인승 미니버스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