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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뛰어난 맹수의 조건, BMW M4










‘M’은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자세한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이니셜이다. BMW의 고성능 모델을 지칭하는 다양한 M 라인업에서 M3의 쿠페 버전이라 할 수 있는 M4를 시승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바닥에 납작 붙어있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M3보다 약간 낮은 전고와 쿠페의 실루엣이 멋스럽고, 무게중심을 낮춰주는 카본 소재 지붕에서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C필러의 아찔한 라인은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실내는 M3와 거의 동일하다. 곳곳에 카본 소재를 가미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두툼한 스티어링 휠 하단과 계기판에 새겨진 M 이니셜이 특별함을 더한다. 2열은 공간은 성인이 탑승하기보단 짐을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6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조합. 최고출력은 431마력, 최대토크는 56.1kg.m, 0-100km/h 가속시간은 4.1초다. 4.0리터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이전 세대 M3 쿠페가 4.6초였으니 터보 엔진의 위력을 숫자로도 실감할 수 있다. 시동을 걸면 으르렁거리는 맹수의 울음소리와 같은 배기음이 귓가로 파고든다. 갓난아기 달래듯 살포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편안한 주행감각을 전달하지만, 먹잇감을 사냥하기 직전 몸을 잔뜩 웅크리고 걸어가는 맹수처럼 언제든 빠르게 달려 나갈 준비는 되어있다. 가속페달을 짓누르면 맹수의 포효처럼 우렁찬 배기음을 발산하며 순식간에 튀어나간다. 기어 단수가 오를 때마다 땅을 박차는 듯한 변속충격을 전달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 거슬리는 충격이 아닌, 운전재미를 북돋워주는 기분 좋은 충격이기에 절로 흥이 난다. 벌판에서 제아무리 빠르게 달린다 해도 요리조리 방향을 바꾸는 먹잇감을 덮치기란 쉽지 않다. M4는 바로 이 부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굽이진 도로를 빠르게 돌아나가는 능력과 탁월한 차체 밸런스는 서킷에서 AMG보다 M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맹수에게 뛰어난 운동능력은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M4 역시 뛰어난 운동성능을 바탕으로 도로 위에서는 물론 서킷에서도 동급 최고수준의 생존능력을 자랑한다. 차와 내가 한 몸처럼 느껴지는 완벽한 주행감성은 결코 흔치않은 특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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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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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 2017-09-20 12:55 | 신고
BMW M4 차의 매력이 느껴지는 시승기네요 꼭 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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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 2017-09-20 09:10 | 신고
시승기에서 텍스트는 글로 쓰는게 보기 좋은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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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2017-09-20 08:43 | 신고
달려야만하는 자동차네요.
실내 디자인부터 실외 디자인까지.. 오직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것 같아요.
너무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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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jh**** 2017-09-05 21:36 | 신고
누가 저좀 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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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 2017-09-05 20:57 | 신고
멋지네요. 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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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2017-09-04 17:13 | 신고
진짜 타보고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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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1* 2017-08-09 17:16 | 신고
BMW (Black Men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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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 2017-08-09 13:56 | 신고
gta5에서 만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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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 2017-08-09 10:13 | 신고
사고싶긴 한데 사고싶진 않음. 그래도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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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2017-08-08 13:55 | 신고
등록에만 천만원, 월할부 350만원ㅋㅋ 36개월 ㅋㅋㅋ
다음생에서 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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