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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개월, 르노 클리오 성적표 분석



르노삼성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뒤늦게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 엠블럼을 달고 판매되는 클리오가 출시 초반 3개월 동안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과연 만족할만한 성적인지 확인해봤다.



먼저 클리오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5월 14일에 출시된 클리오는 첫 달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322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이어서 6월 551대, 7월 713대로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르노삼성이 목표로 밝힌 월 1천대를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다음은 출시 초반 클리오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63.4%, 여성 36.6%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 여성 소비자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은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50대, 30대, 60대, 20대 순서다. 40대와 50대는 개인 소비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4%의 비율을 차지했다. 가격대가 겹치는 기아 K3의 경우 20대와 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클리오의 소비자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르노 캡쳐의 차명을 바꾼 QM3는 르노삼성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 반면, 클리오는 르노 엠블럼을 그대로 달고 판매된다. 이는 소형차치고 비싼 가격을 희석시키면서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그리 만만치 않다.


클리오보다 차급이 높은 아반떼나 K3를 더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고, 굳이 해치백을 원한다면 i30나 벨로스터도 있으며, 소형 SUV들도 다양해진 마당에 디젤 엔진 한 가지만 적용된 클리오를 선택한다는 건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구매패턴이다. 또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흔해져버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라는 브랜드의 네임밸류는 그리 내세울게 못된다.



클리오의 출시 초반 성적과 현실적인 상황을 살펴본 결과, 르노삼성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그리 나아질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완전변경 5세대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금의 4세대 클리오는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쉐보레 크루즈의 실패를 떠올리게 하는 클리오의 성적은 향후 신형 모델이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되지 않는 이상 월 1천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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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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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s0*** 2018-08-17 11:11 | 신고
소형찬데 2천만원.. 가격 좀만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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