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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형 수프라, 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



스포츠카 팬들이 기다렸던 토요타 수프라가 17년 만에 부활했다.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화려하게 베일을 벗은 신형 수프라는 2002년 단종을 맞이했던 4세대 수프라의 후속작인 5세대 모델이다.


토요타는 지난 2012년 BMW와 스포츠카 및 연료전지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BMW Z4와 토요타 수프라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90년대를 풍미했던 수프라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침내 디트로이트에서 공개된 5세대 신형 수프라의 외관은 2도어 쿠페 형태로 전후 50:50 무게 배분을 위한 롱 노즈 숏 데크 형태를 지녔으며, 정교한 코너링 성능을 위한 짧은 휠베이스를 갖췄다.



전면부는 4세대 수프라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공격적인 콧대와 우울한 눈망울의 헤드램프, 음각을 강조한 범퍼 형상, 큼직한 공기흡입구 등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측면 유리의 곡선 형상은 토요타 스포츠카의 시작인 2000GT의 더블버블 루프 디자인을 계승한 것이며,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를 비롯한 근육질 차체가 인상적이다.


후면부는 우뚝 솟은 엉덩이가 리어스포일러 역할을 대신하며, 날렵한 테일램프와 F1 머신을 연상케 하는 디퓨저, 듀얼 배기파이프 등이 스포츠카다운 모습을 뽐낸다.



실내는 직선적인 형태의 직관적인 공간으로 연출됐다.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대시보드를 낮췄으며, BMW와 부품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장치, 기어노브, 각종 조작 버튼들이 다수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온몸을 감싸주는 버킷 시트는 슈퍼카 부럽지 않은 형태이며, 일상 주행과 서킷 주행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모델 등급에 따라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되고 열선과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다.



신형 수프라의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과 강철을 혼합해 토요타 86이나 렉서스 LFA 등 기존의 스포츠카보다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며 알루미늄 컨트롤 암, 가변 파워스티어링, 적응형 가변 서스펜션 등을 통해 가볍고 정교한 스티어링 조작이 가능한 날렵한 스포츠카로 탄생했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명확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BMW와 공유한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 수프라들이 고집했던 후륜구동 FR 방식과 6기통 엔진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형 수프라는 3.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4.2초로 현 시점에서 토요타가 생산하는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지녔다. 최고속도는 일단 250km/h에서 제한된다.



신형 수프라는 올해 상반기 중 일본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의 경우 올해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판매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한화로 5천만원~7천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요타 코리아는 신형 수프라의 국내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토요타 86의 국내 소비자 수요가 존재했기 때문에 수프라의 출시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국내 출시가 결정된다 해도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출시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판매 가격은 형제차나 다름없는 BMW Z4보다 낮게 책정되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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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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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2020-05-02 10:48 | 신고
디자인이 참 화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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