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는 1일, 재규어랜드로버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전기차 I-PACE의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PACE는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5인승 SUV의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며, 오는 6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실물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4월 공개될 예정이다.

I-PACE의 전기모터는 432개의 파우치셀형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50kW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은 I-PACE를 충전 플러그에 꽂으면 배터리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주행거리를 극대화 시켜준다.

두 개의 전기 모터는 각 액슬에 탑재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를 발휘하고,  0-100km/h 가속시간은 4.8초다.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됨과 동시에 모터 공간을 줄이기 위해 구동축이 모터를 통과하는 형태로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차체는 특수 제작된 EV 알루미늄 구조로 완성됐으며, 배터리는 두 액슬 사이 중앙에 위치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의 경우 첨단 더블 위시본, 후륜은 인티그럴 링크이며, 에어 서스펜션과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다이나믹스가 장착된다. 무게배분의 경우, 차 중앙에 위치한 배터리 덕분에 50:50의 비율이 가능하며, 무게중심은 F-PACE 보다 약 130mm 더 낮아졌다.

I-PACE의 외관 디자인은 재규어 C-X75 슈퍼카의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을 닮았으며, 짧고 낮은 본넷, 공기역학적인 루프 디자인과 곡선형태의 후방 스크린이 적용됐다. 내부는 고급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캡 포워드 디자인과 EV 파워트레인을 통해 여유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890mm이고,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 10.5리터의 유용한 적재 공간이 마련됐다. 뒷좌석 아래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졌으며, 트렁크 용량은 656리터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453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외에도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복합 터치스크린, 정전식 센서와 신체적 접촉 컨트롤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인공 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마트 설정 기술을 사용해 운전자의 선호도를 파악, I-PACE의 주행 및 내부를 맞춤형으로 설정 가능하다. 아울러 8년 또는 16만 km의 배터리 보증기간이 적용된다.

I-PACE 사전계약은 재규어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Find My Jaguar’ 에서 가능하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1억 1,000만 원대, I-PACE AWD HSE 와 I-PACE 퍼스트 에디션은 1억 2,000만 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