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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동수단의 미니멀리즘, 르노 트위지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전기차를 앞 다퉈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르노 트위지는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도심주행에 특화된 초소형 전기차다. 신데렐라의 호박마차가 떠오르는 앙증맞은 모습의 트위지를 시승했다.



외관은 네 바퀴 모두 차체 밖으로 노출된 독특한 형태로, 차체 중앙에 승객석이 위치하는 구조다. 독창적인 디자인 형태는 군더더기 없이 주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차는 일반적인 공간의 절반만 있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상당히 자유로울 수 있다.



전면은 르노의 엠블럼을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이 담백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측면은 여느 슈퍼카처럼 위아래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적용해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후면은 큼직한 리어램프를 적용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잠수정처럼 동글동글한 캡슐 모양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내는 앞뒤로 한명씩 앉을 수 있는 구조긴 하지만, 2열에 앉으면 다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두 명이 타기엔 상당히 불편하다. 1열 시트는 플라스틱과 최소한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는데, 생김새와 달리 몸을 잘 지지해 의외로 편안하다. 간결한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등 운전을 위한 필수 요소들로만 구성된 인테리어는 차량 컨셉과 일맥상통한다.



에어컨과 히터의 부재는 트위지의 치명적인 약점이자 가장 큰 단점이다.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엔 5분만 주행해도 땀으로 범벅이 되고,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엔 추위로 인한 고충이 따르게 된다. 여름엔 오토바이보다 못하고 겨울엔 조금 나은 수준.


배터리 무게와 주행거리 확보 등을 고려해 냉·난방 시스템을 과감히 삭제했겠지만, 아무리 초소형 전기차라 해도 에어컨만큼은 필수로 탑재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승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55km이며, 최고속도는 80km/h까지 가능하다. 실제 테스트 결과 주행거리는 약 50km, 최고속도는 87km/h까지 기록했다. 전기차답게 출발 가속은 상당히 빠른 편으로, 일반적인 승용차들보다 오히려 더 재빠르게 치고나갈 수 있다.



차체가 워낙 작아서 주행 안정성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낮은 무게중심과 정교한 핸들링이 어우러져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자랑한다. 맥퍼슨 스트럿 방식의 탄탄한 서스펜션을 앞 뒤 모두에 적용해 노면 장악력이 뛰어나며, 급격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불안감이 크지 않다. 다만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는 승차감이 떨어지고, 과속방지턱을 지날 땐 조심스럽게 넘어야 한다.



전기모터 소음은 큰 편이며, 대부분의 소음들이 여과 없이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정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제동 성능은 꽤나 아쉬운 부분. 일반적인 승용차들처럼 멈춰서기 위해서는 더 빠른 시점에 브레이크 페달을 최대한 힘 있게 밟아줘야 한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예상보다 안정적인 주행감각이 돋보이지만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전기차다. 주행가능거리는 다소 아쉽긴 해도 도심주행에 특화된 용도로 사용한다면 활용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가장 큰 단점인 냉·난방 시스템의 부재가 해결된다면 이동이라는 자동차의 본질을 충족시키는 쾌적한 이동수단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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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의 판매 금액은 1.50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750~800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2열 공간은 탑승하기 불편하고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을 태울 필요가 없는 소비자들은 2열 대신 수납함을 마련한 카고 모델이 실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피가 작은 물건들을 운송하기에 상당히 알맞은 공간이다. 카고 모델은 50만원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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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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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h2***** 2020-05-19 00:34 | 신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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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 2020-05-19 00:14 | 신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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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 2020-05-18 01:53 | 신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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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2020-05-11 11:32 | 신고
ㅋㅋㅋ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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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2020-01-27 22:26 | 신고
안전성과 같은 부분에서 오토바이보다는 더 나을 듯 합니다.
바퀴 4개에 창문, 도어, 에어백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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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e****** 2018-09-30 12:18 | 신고
아 이거 봤는데 전기차였군요. 근데 2인도 가능은 하다니 충격..
너무 미니멀하게 생겨서 사고 등 충격 받을때 괜찮을지 모르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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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j**** 2018-09-29 23:37 | 신고
오~ 이런 귀요미 자동차도 있다니~ 카이즈유를 통해 시승기 만나볼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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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a*** 2018-09-29 18:57 | 신고
미래형 디자인. 국회의사당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의 차량을 봤는데 너무 귀엽고 이뻤어요. 차내부가 더 넓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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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 2018-09-28 13:52 | 신고
아직은 저조한 판매율을 보이겠지만 차차 소가구 중심의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소형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난방 및 가격, 연비 등이 개선된다면 10년 정도 뒤에는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가 있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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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 2018-09-25 00:26 | 신고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도 혼자사는데 이런 차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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