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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름다움에 이끌리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갈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수단이라는 자동차의 ‘용도’을 넘어 ‘아름다움’을 논할 수 있는 페라리의 모델들은 저마다 예술적인 조각품처럼 느껴진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휴양도시에서 이름을 가져온 페라리의 새로운 4인승 컨버터블 모델, 페라리 로쏘 레드 컬러로 붉게 물든 ‘포르토피노’를 만나봤다.



일반적으로 컨버터블 모델들은 톱을 열고 닫는 것에 따라 이미지가 상당히 다르고, 톱을 닫았을 때 디자인의 균형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르토피노는 하드톱의 개폐 유무와 상관없이 이상적인 비율과 매혹적인 곡선미를 보여준다. 상황에 따라 쿠페와 컨버터블을 넘나들며 각각의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세찬 바람이 흐르는 길을 따라 깎아놓은 듯 손이 베일 것처럼 날카롭다. F1 등의 각종 레이스에서 갈고 닦은 공기역학 디자인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달리지 않아도 역동적인 속도감을 발산할 정도로 멋스럽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 역시 고출력을 오롯이 후륜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능적인 디자인’에 집중했으며, 일반적인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기하학적인 형상이 인상적이다. 포르토피노는 페라리의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디자인 완성도만큼은 상위 모델들과 견줘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실내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들로 꾸며졌으나 구성은 상당히 심플하다. 10.3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과 연계한 활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는 페라리답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들이 명료하고, 공조장치 등의 꼭 필요한 버튼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간소화했다.



스티어링 휠은 페라리의 전형적인 모습 그대로다. 그랜드 투어러 성향에 맞게 주행 모드를 컨트롤하는 작은 레버 ‘마네티노’는 컴포트, 스포츠, ESC OFF 3가지 모드로 간략해졌다. 전면 유리의 크기에 비해 전방 시야는 양호한 편이며, 시트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누구나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는 3.9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한다. 이전 모델인 ‘캘리포니아 T’보다 40마력 이상 더 강력해졌으며, 0-100km/h 가속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아울러 청각적인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엔진 회전구간별로 배기음을 조율해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킨다.



포르토피노는 높아진 출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선된 주행안전장치를 탑재했고, 고출력 후륜구동 특유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잘 다스린다.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노면 장악력은 일관적이다. 다만 ‘488 GTB’보다 단단한 감각의 서스펜션 세팅은 일상적인 주행을 위한 컨버터블의 특성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승차감과 운동성능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하체의 완성도를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반적인 주행 성능은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강력하고 끈질긴 제동 성능, 폭발적인 가속력과 동반되는 매혹적인 사운드, 날카롭고 매끄러운 변속 체결감까지 전형적인 페라리의 본색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물론 최신의 페라리이자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하드코어한 성격은 아니며 누구나 아주 쉽게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차량 가격을 떠나 컨버터블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경험해보면 성능을 나열한 숫자가 무색해지는 특별한 만족감을 얻게 된다. 여기에 최고의 브랜드 네임밸류와 출중한 성능까지 갖춘 포르토피노에겐 ‘금상첨화’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본능을 어찌할 수 없듯, 높은 하늘을 담은 포르토피노는 그래서 더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페라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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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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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i1*** 2018-10-11 16:00 | 신고
국내에도 컨버터블 차량좀 만들어라
저런 새끈한 차 못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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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 2018-10-11 14:51 | 신고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퇴보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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