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그리고 AMG.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가슴 설레는 이니셜이 아닐 수 없다. M과 AMG는 각각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일반 모델의 주행성능을 강화한 모델들이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모터스포츠의 기술력과 정신이 담겨있는 M과 AMG의 고성능 모델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카유통계’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차로 등록된 M과 AMG 각각의 TOP5 차종, 소비자 유형 및 연령별 현황 등을 분석했다.

먼저 M의 TOP5 차종에서는 M4가 209대의 신차등록대수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M 라인업의 막내인 M2로, M4와 단 7대 차이인 202대를 기록했다. 이어서 M3가 110대, M5가 101대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으며, M6는 9대에 그쳤지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M의 소비자 유형별 현황이다. 전체 신차등록대수 631대 중 법인 및 사업자가 66.7%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개인 소비자 남성이 29.3%, 여성이 4.0%의 비율을 나타냈다. 남녀 소비자는 모두 M2를, 법인 및 사업자는 M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M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112대로 절반이 넘는 53.3%를 차지했다. 이어서 40대, 50대, 20대, 60대 순서. 각 연령별 1위 차종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M2, 60대만 M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AMG로 넘어가보자. AMG는 M보다 모델 종류도 많고 신차등록대수도 그만큼 더 많다. AMG의 상위 TOP5에는 1위 C클래스, 2위 S클래스, 3위 A클래스, 4위 GLC, 5위 GLE 각각의 AMG 모델들이 큰 격차 없이 이름을 올렸다. 1위 C클래스의 경우 세단 모델이 가장 많았으며, 세단 중에서는 C43 AMG 모델이 161대, C63 AMG 모델이 87대다.

다음은 AMG의 소비자 유형별 현황이다. 전체 신차등록대수 2,368대 중 법인 및 사업자가 61.5%로 M과 비슷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개인 소비자는 남성이 29.6%, 여성이 8.9%로 나타났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 모델들처럼 여성 소비자 비율은 M보다 AMG가 더 높다.

AMG의 개인 소비자 연령별 현황에서는 30대가 42.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40대, 50대, 60대, 20대 순서로 집계됐다. 각 연령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AMG 모델은 20~40대가 A클래스, 50~60대는 S클래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연령대는 가격 접근성이 용이한 A클래스의 AMG 모델을, 높은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클래스의 AMG 모델을 더 많이 선택한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상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M과 AMG가 기록한 신차등록대수를 바탕으로 각종 현황을 분석해봤다. 전체 대수는 M이 631대, AMG가 2,368대로 3배 이상 차이나지만, 일반 모델과 성격이 다른 고성능 모델의 성적을 단순비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에 이번 통계는 M과 AMG 각각의 현황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고로, 같은 기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체 신차등록대수는 각각 4만 6,012대, 5만 8,822대로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대 이상 앞서고 있다.

한편, 단순 성적으로는 AMG가 M을 앞서고 있지만 서킷에서는 AMG보다 M이 유독 많이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고성능 모델들의 성격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뛰어난 운동성능을 바탕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M을, 빠른 가속 성능을 무기로 일상적인 드라이빙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AMG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것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과 마찬가지 아닐까.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