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트의 주채권 은행인 이탈리아의 Intesa 은행의 경영진은 피아트가 GM에 대해 피아트자동차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피아트는 지난 2000년 피아트오토의 주식 20%를 GM에 매각하면서 나머지 80%도 2004년 1월에 매입하도록 하는 옵션을 체결했었다.
GM은 이 수익성이 나쁘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이탈리아에서조차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회사의 주식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피아트의 신임 CEO Giuseppe Morchio는 GM이 그 합의가 왜 부당한지에 대한 법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M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 않았다. 하지만 GM은 지난 봄 이 옵션에 대해 피아트가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어쨌거나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피아트그룹의 채권단은 피아트오토의 주식을 가능하면 GM이 인수해 가길 바라는 입장이고 GM은 또 다른 골치덩어리를 인수해 감당할 것에 대한 우려로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쯤이면 결정이 나겠지만 한때 유럽 1, 2위를 다투던 브랜드였던 피아트의 몰락은 기아와 대우자동차의 역사가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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