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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코리아 랠리 스프린트 최고종목 곽성길, 혼쭐나고도 2연승

지난 8월10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결선을 치른 '2003 코리아랠리 스프린트 제3전'은 이 대회의 최고종목인 A7(배기량 2,000cc이하 개조부문)이 비개조부문 N3(2,000cc 이하) 클래스의 집중 공략대상이 되는 수모를 겪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통합전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A7과 N3는 폴포지션을 잡은 A7의 곽성길(레드라인)이 여유있게 대열을 이끌었다. 반면 엔진 트러블로 예선을 못뛴 김창영(타이거릴리)은 맨 뒤에 출발했다. 곽성길을 따라잡으려 앞선 드라이버를 제물삼은 김창영은 종반 3위까지 뛰어올라 마지막 대회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창영은 경주차의 테크니컬 트러블로 달리는 게 버거웠고, 경쟁에서 멀어져 불운을 곱씹었다.


경기는 종반으로 갈수록 곽성길이 최근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는 N3클래스 강현택(타키온)의 거듭되는 공격을 뿌리치기에 급급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결국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역전을 허용해 제2전에 이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통합전 우승컵을 향해 손을 뻗었던 강현택은 막판에 눈물을 뿌렸다. 마지막 코너에서 드라이빙 실수로 경주차가 더 이상 달릴 수 없었기 때문.


A7은 곽성길이 연승에 성공했고, N3는 강상봉(광성레이싱)이 굴러들어온 행운을 챙겼다. A6, N2, 신인전은 각각 최준영(무한질주), 최영무, 신진섭(이상 템페스트)이 각각 시상대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는 4WD를 포함해 48대의 경주차만 참가, 오프로드 레이스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한 관계자는 "이러다간 겨우 숨만 쉬는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주최자인 코리아랠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가 오프로드팀과 드라이버들에게도 불어닥쳐 참가자 수가 적은 것 같다"며 "적극적인 스폰서 유치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팀과 드라이버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해 출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사진=박형철 기자 (pho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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