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국산차] 레조 엔진 결함, 네탓 내탓 공방


GM대우자동차가 레조 엔진결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뒤 보상금액을 과거 대우자동차에 구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레조 엔진 내로 오일이 유입돼 엔진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과 관련, 건설교통부가 강제리콜 명령을 내릴 것에 대비해 이 같은 대책을 세웠다. GM대우는 건교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 무려 1,500억원의 보상비를 지출해야 하는 만큼 이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GM대우측의 구상권 행사 효과에 부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구상권이 실현되려면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과정이 모두 공개돼 회사 기밀사항이 드러날 수 있는 데다 설령 그렇다 해도 대우자동차가 여전히 부실회사여서 실질적인 보전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대우로서는 레조 문제의 원인을 대우자동차로 돌림으로써 치명적인 기업이미지 훼손만은 막을 수 있겠지만 대우자동차 인수 후 GM대우가 계속 레조를 판매해 온 점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법률 전문가들도 "GM대우가 대우자동차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핵심사항은 고지의무 이행 여부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대우자동차가 GM으로 일부 공장을 넘길 때 레조의 엔진문제를 고지했느냐, 안했느냐가 최대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약 GM대우측이 고지를 받았음에도 계속 판매했다면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우자동차가 GM대우에 고지하지 않았다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셈이다.

GM대우는 이에 대해 "현재 건교부의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사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건교부는 레조 엔진의 결함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GM대우측 대응이 주목된다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26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