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륜구동협회가 혼란에 빠졌다.
협회는 운영을 둘러싸고 회원들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임원 탄핵과 사퇴, 홈페이지 폐쇄 등의 사태로 진전되고 있다. 협회 홈페이지(www.offroad.or.kr)는 25일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갑자기 홈페이지가 닫히자 회원들은 오프로드어드벤처측의 협조를 얻어 급히 임시게시판 운영에 나섰고 클럽 알케미 홈페이지에 임시로 운영진 공간을 만들어 대책을 마련중이다.
홈페이지가 갑자기 페쇄된 건 협회 운영을 실질적으로 맡아 왔던 전임 부회장이 서버를 닫아버렸기 때문. 회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협회를 이끌던 부회장의 운영방식과 관련해 일부 지부들이 반발하면서 급기야는 탄핵 발의에 이르렀다. 부회장은 대의원들의 탄핵 결의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고 대의원들은 최근 울진에서의 한 행사를 치르는 도중 김수경 씨를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 홈페이지가 닫힌 건 신임 회장 선출 직후라는 게 회원들의 얘기다.
오프로드 동호회원들은 협회의 혼란을 지켜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협회가 설립된 지 2년 남짓동안 나름대로 4WD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해 와서다. 특히 협회의 재난구조대는 험로에서 위험에 처한 차를 구해내는 봉사활동을 적극 펼쳐 많은 이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이들 활동의 구심점이 돼 왔던 홈페이지가 폐쇄되면서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협회는 지난 2001년 창립된 이후 4WD문화 발전과 튜닝 양성화 등을 위해 노력했고 전국에서 약 1,5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 사태를 바라보는 동호인들은 한결같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협회가 개인의 것이 아닌 만큼 홈페이지는 즉시 재개통돼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전임 부회장은 26일 문제의 홈페이지에 '한국사륜구동협회 회원님들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와 관련된 글을 곧 올리겠다"며 "많은 회원들이 일의 진행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홈페이지가 수일 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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