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쌍용, 기아 이어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진출 채비…5파전으로 확전
대형차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 기아, 쌍용 등이 잇따라 각사의 최고급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와 르노삼성도 대형차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내수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수익성이 소형차에 비해 적게는 2~3배, 많게는 7~8배까지 높기 때문이다.
올해 대형차시장 경쟁의 포문은 기아가 열었다. 기아는 지난 3월 하이오너 대형세단을 지향하며 오피러스를 출시했다. 기아는 재규어 S-타입을 벤치마킹한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의 고급세단 컨셉트를 강조하며 바람몰이에 성공, 6개월 동안 무려 1만178대를 판매했다.
오피러스의 선전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쌍용. 쌍용은 오피러스 출시 후 체어맨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 고심해 왔다. 쌍용은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뉴체어맨을 출시, 기아 오피러스와 현대 에쿠스를 동시 공략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뉴체어맨은 출시 후 지금까지 6,000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리며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도 에쿠스 부분변경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12일 출시 예정인 뉴에쿠스는 내외관 이미지를 보다 중후하게 바꾸고 편의장비를 대거 추가하는 등 오피러스와 뉴체어맨의 공격을 단번에 물리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월평균 1,000대를 밑도는 판매를 2,5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형차시장이 급성장하자 르노삼성과 GM대우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르노삼성은 대형차 SM7을 개발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베이스모델이나 외관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대형차시장의 후발 주자인 만큼 충분한 품질숙성 기간을 거친 후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이를 통해 부족한 SM5의 라인업을 보강하고 유행처럼 번지는 대형차 수요를 잡겠다는 야심이다.
GM대우는 2005년 상반기 대형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알려진대로 GM의 자회사인 호주 홀덴자동차의 대형세단 스테이츠맨을 들여와 한국형으로 개량키로 했다. 스테이츠맨은 3,000cc와 3,500cc급의 대형세단으로 현대 에쿠스보다 긴 차체와 최첨단의 편의성이 강점이다.
이처럼 대형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부(富)를 과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며 대형차 수요가 증가하는 있다”며 “메이커마다 이같은 트렌드를 결코 놓치면 전반적인 시장경쟁에 뒤진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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