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은 렉스턴 2004년형을 오는 12월말 선보인다. 이에 따라 쌍용은 현대, 기아에 이어 세 번째로 커먼레일 디젤엔진차를 국내에 출시하게 됐다.
2004년형 렉스턴은 2,700cc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0마력을 발휘하며, 새 엔진에 맞도록 실내외를 다소 변경한 게 특징이다. 외관은 사이드몰딩 부분이 바뀌었으며, 인테리어는 구형에 비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쌍용의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미국 델파이의 연료분사장치를 공급받아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엔진은 렉스턴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출시될 11인승 미니밴 A100과 코란도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그 동안 쌍용차 엔진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저출력\'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 관계자는 \"이번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쌍용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과거 축적해 온 벤츠 디젤엔진 기술을 토대로 현대·기아와 경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2,000㏄급 120마력의 커먼레일 디젤엔진도 개발, 현대·기아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직접연료분사방식(common-rail)을 통해 공기압의 1,350배 이상의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해 연소효율과 출력, 연비, 배기가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첨단 장치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는 2000년 11월 싼타페와 트라제XG를 시작으로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해 왔으며, 2001년부터는 기아도 카니발, 쏘렌토, 카렌스 등에 잇따라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2004년형 렉스턴은 커먼레일 디젤엔진 탑재와 내외관 변경 등에 따라 가격이 최소 100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회사측은 \"아직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으나 비용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당폭 오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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