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판매가 내년부터 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경차는 내리고, 쌍용차는 올리기로 했다. 비싼 가격대의 쌍용차 판매를 적극 유도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우자판은 최근 이 같은 방안을 확정짓고 경차 수수료를 기존 부가세를 제외한 차 가격의 10%에서 8%로 2%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대신 쌍용차 판매수수료를 기존 평균 6%에서 0.5%포인트 인상한 6.5%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일선 영업현장에선 쌍용차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GM대우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판매회사 입장에선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파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수수료 변경을 통해 현장의 쌍용차 판매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 13%가 변경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자판 자체적으로 영업사원 판매수수료를 올려주는 것이어서 대우자판이 쌍용차 판매확장에 팔을 걷어부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대우자판의 수수료 변경방침이 알려지자 GM대우는 내심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승용차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우자판이 쌍용차 판매에 적극적일수록 GM대우차 판매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쌍용차 수수료를 올려주면 영업사원이 쌍용차 판매에 매달릴 것은 당연하다"며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는 대우자판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우자판은 "소형차 칼로스의 판매수수료율이 7%로 경차보다 낮았다"며 "경차 판매수수료율 인하는 오히려 칼로스 판매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쌍용차 판매수수료 인상 차종도 무쏘와 코란도에만 한정했다"며 "이는 대우자판이 쌍용차와 GM대우차 판매를 동시에 늘리는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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