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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품] 한국, 대미 자동차 에어필터 3대 수출국


한국이 지난 1~8월 전년동기 대비 7.5%의 수입증가세를 기록하며 1,2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에어필터를 미국에 수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의 자동차 에어필터 3대 수입대상국 자리를 지켰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에는 1,400만달러로 점유율 10.0%, 2001년에는 1,200만달러로 점유율 9.0%를 차지해 2000년대 초반부터 줄곧 4위의 수출국 위치를 고수해 왔다. 2002년에는 1,600만달러를 수출해 점유율 또한 9.4%로 회복되면서 일본을 제치고 수입국 3위로 부상했다.

미국의 자동차용 에어필터는 전통적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가 주요 수입국 1,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으로서 수입 시 무관세 적용 특혜를 받는 데다 지리적 근접성 요인과 함께 이들 국가에 진출해 있는 미국 빅3 및 부품업체로부터의 부품 역수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NAFTA에 근거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어 종가세 기준으로 2.5%의 수입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한국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미국의 자동차 에어필터시장은 크게 완성차 조립용 OEM시장과 보수용 애프터마켓으로 나뉘어진다. 에어필터의 경우 부품 성격이 소모성이라는 점에서 OEM보다는 애프터마켓에서 그 수요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해 1억7,850만달러의 에어필터를 수입했으며 올 1월에서 8월까지 작년동기 대비 25.5%의 증가를 보이며 1억4,199만달러 규모의 필터를 수입했다.

오일필터, 연료필터, 에어필터, 트랜스미션 필터로 구성된 미국의 애프터마켓 전체 필터시장 규모는 단순물량 기준으로 3억3,642만개에 이른다. 이 중 에어필터의 연간 소모량은 미국의 총 자동차 운행대수가 1억3,765만대에 달하고, 연간 에어필터 교체율이 44.9%임을 고려하면 총 6,185만개로 전체 필터물량 대비 18.4%를 차지하고 있다.

에어필터는 미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연간 1.1%씩 늘고 있으며 연간 주행거리 및 교통체증 증가, 자가 운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 등의 이유로 그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높은 대미수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은 2000년 95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나 2001년 56.3%의 성장률을 보이며 149만달러, 2002년 92%의 높은 증가율로 287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중국산은 올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작년동기 대비 98.6%의 증가율로 342만달러어치나 수입돼 2000년 0.6%에 불과하던 수입시장 점유율이 4배에 달하는 2.4%로 확대됐다.

한국은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1위 수입국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격차를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3월 개최되는 OEM부품 중심의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박람회와 매년 11월 열리는 애프터마켓 중심의 라스베이거스 자동차부품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해 미국의 바이어들과 직접 접촉, 제품을 홍보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KOTRA측은 강조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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