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차 5사 홈페이지에서 필요내용 프린트하세요’
운전면허를 갓딴 강미숙 씨는 출퇴근할 때 쓰기 위해 기아 세피아 94년식을 샀다. 강 씨는 세피아가 운전연습을 할 때 탔던 차와 스위치류의 위치 및 조작방법 등이 달라 사용설명서를 찾아봤다. 대부분 중고차에서처럼 설명서를 발견할 수 없었던 강 씨는 ‘뭐, 차야 사용법이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며 드라이브를 나갔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강 씨는 전조등을 켰다. 그러나 계기판을 밝혀주는 조명이 흐려 속도계 등 운행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설상가상 독서등까지 고장난 상태였다. 차를 멈추고 이리저리 살펴봤으나 도저히 어디에 있는 지 찾지 못한 강 씨는 사고날까 두려워 차를 둔 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강 씨 차는 다음날 불법주차로 견인돼 갔다. 핸들 근처에 있는 밝기조절 스위치를 돌리면 된다는 걸 몰라 견인비와 교통비를 손해본 것이다.
중고차를 산 뒤 작동법을 몰라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차를 살 때 주는 차 취급설명서가 비치돼 있지 않아서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운전초보가 중고차를 사면 더욱 낭패를 당하기 쉽다. 메이커별로, 차종별로 사용법이 약간씩 다르고 최근 나온 차들은 새로운 기능을 갖춰 설명서없이는 제대로 차를 운전할 수 없기도 하다. 다행히 현재 시판중인 차라면 영업소 등지에서 설명서를 구할 수 있으나 단종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영업소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따로 판매하는 곳도 없다.
이럴 땐 설명서없이 차를 운전하지 말고 인터넷을 찾아보자. 각 메이커 사이트에 가면 시판차뿐 아니라 단종차의 설명서도 PDF 파일로 볼 수 있다. 프린트 기능도 있어 비상 시 응급처치 요령 등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인쇄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www.kia.co.kr)의 경우 사이버 AS코너에 차량취급설명서가 있다. 현대자동차(www.hyundai-motor.com)도 서비스 코너에 취급설명서를 만들어뒀다. GM대우(www.dm.co.kr), 르노삼성(www.renaultsamsungm.com), 쌍용(www.smotor.com)도 홈페이지에서 설명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최기성 기자 < gistar@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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