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릭 왜고너 회장이 GM의 대우 인수 후 지금까지 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왜고너 회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 한국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GM과 GM대우, 아시아시장 발전방안 등을 밝혔다. 다음은 왜고너 회장과의 일문일답.
-GM이 대우를 인수한 지 1년이 넘었다. 어떻게 평가하나.
\"분주한 한 해였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이는 글로벌 GM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발전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GM대우는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불과 18개월 전만 해도 GM과 대우는 별개였지만 지금은 GM의 대우 인수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된 \'윈-윈\'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글로벌 GM 내에서 GM대우의 비중은.
\"GM대우는 제품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GM은 GM대우가 개발한 제품이 다양한 브랜드로 세계에 판매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플랫폼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GM대우가 제품개발의 핵심기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만큼 비중이 크다\"
-GM 내 시보레 브랜드를 GM대우가 이용할 수 있나.
\"물론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시보레를 통해 이미 GM대우 제품이 여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회사는 제품개발뿐 아니라 유통망이 탄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GM대우는 해외 판매망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있는 셈이다. 브랜드와 유통망은 함께 키워야 하는 과제다\"
-아시아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을 달리 보는가.
\"두 곳 모두 큰 시장이다. 그러나 접근법은 다소 달라야 한다. 중국에선 뷰익 브랜드의 인기가 높고, 한국은 GM대우 브랜드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GM은 아시아시장 확장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을 맞추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기초가 튼튼한 2차 부품협력업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 개발과 생산에 있어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GM은 한 회사가 한 차종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여러 차종을 많은 회사가 함께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존의 기본원리를 지켜 가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에 이어 호주가 함께 하는 3국 공조는 향후 아시아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진출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 한국에선 벤츠와 BMW 등 쟁쟁한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기에 현재의 캐딜락과 사브 브랜드만으로도 충분하다. 시보레는 대중적 브랜드로 고급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
-향후 한국 방문 계획은.
\"올 하반기에 최고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GM대우가 펼쳐 온 그 간의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