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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기아 울고, 쌍용 웃고...


지난해 국내 자동차 5사의 차종별 시장점유율이 쌍용은 올라간 반면 기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GM대우는 승용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데 비해 SUV & RV부문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해 SUV & RV 및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모두 70만4,494대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1위는 현대자동차로 모두 28만2,867대를 판매해 48.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의 시장점유율 50.4%에 비해 1.9% 하락한 것.

2위는 르노삼성으로 지난해 모두 11만249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8.9%를 기록했다. 2002년 대비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3%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3위는 16.8%의 점유율을 보인 GM대우가 차지했다. GM대우는 그러나 2002년 대비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2.3%포인트 끌어올리는 등 승용차부문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는 승용차만 놓고 보면 시장점유율이 13.7%에 불과했다. 이는 2002년에 비해 무려 3.6%포인트 내려간 것. 업계는 현대와 동일한 플랫폼 사용에 따른 기아차종 차별화 실패를 점유율 하락의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쌍용은 체어맨 단일 승용차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2002년 대비 0.4%포인트 끌어 올렸다.

한편 \'SUV & RV부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만5,786대를 판매한 기아가 34.6%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기아는 시장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2002년 대비 점유율이 1.0%포인트 하락해 승용과 SUV부문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SUV & RV 2위는 14만1,994대를 판매, 33.7%의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가 차지했다. 현대는 또 이 부문에서 2002년 대비 1.0%포인트 신장, SUV부문의 강세를 이어갔다.

기아의 SUV & RV부문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쌍용이 가장 많이 누렸다. 쌍용은 지난해 11만4,835대의 SUV를 판매해 이 부문 점유율을 2002년 23.6%에서 3.7%포인트 상승한 27.3%까지 높였다. 쌍용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004년 시장점유율을 3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RV로는 레조 한 차종만 지닌 GM대우는 지난해 1만8,164대를 판매, 이 부문 시장점유율이 4.3%에 불과했다. 이는 2002년 8.1%에 비해 3.7%포인트나 내려간 것으로 무엇보다 SUV & RV 차종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업계는 2003년 점유율 분석을 두고 \"현대가 SUV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승용부문은 르노삼성과 GM대우가 약진한 반면 기아는 승용과 SUV & RV 모든 부문에서 점유율이 하락, 결과적으로 기아시장은 현대, 르노삼성, GM대우가 나눠 갖는 현상으로 표면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는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2004년에는 다양한 신차투입과 승용차 라인업 강화로 시장점유율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GM대우와 르노삼성의 별다른 신차투입이 없어 승용부문 시장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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