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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아우디, 3년간 1,000억원 투자

요르그 호프만 아우디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수석부사장(왼쪽)과 안종원 고진모터임포트 사장(오른쪽)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우디가 국내시장에서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2008년까지 연간 5,00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는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법인 설립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아우디는 오는 6월말까지 자사가 100% 출자하는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데 이어 10월1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아우디는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사들을 앞서는 건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판매망을 보강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딜러를 둘 방침이다. 회사측은 2008년까지 7~10개의 딜러망과 16개의 전시장을 세우기로 했다.

아우디는 또 A4에 기반을 둔 쿠페와 SUV, 정통 스포츠카와 아우디 주력모델의 새로운 버전들을 한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5년동안 10개 이상의 새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 이를 통해 내년에 1,900대, 2008년까지 5,000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요르그 호프만 아우디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수석부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판매구조를 확립하며,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우디 현지 법인이 설립됨으로써 한국고객들은 안정적인 제품공급은 물론 판매와 애프터서비스에 대해 수준높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프만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아우디가 갑작스럽게 현지법인을 세운 이유는.
"지난해말 최고 경영진이 아시아태평양시장에 대한 중요한 전략을 세웠다. 북미와 유럽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최후의 보루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떠올랐다. 그 중 일본, 중국, 한국, 호주가 주요 시장이란 건 누구나 다 안다. 중국에선 아우디가 이미 기반을 잡았고 일본과 호주엔 현지 법인이 설립돼 마지막 남은 곳이 한국이었다"

-국내에서 아우디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 대책은.
"한국에서 아우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2000년부터 고진모터임포트가 수입을 시작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으나 예전처럼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느냐, 아니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느냐를 결정해야 했다. 투자쪽으로 결론이 났으나 그러기엔 고진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아우디는 장기적인 의지를 갖고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 합당한 대접을 받기로 했다. 향후 5년 내 이를 달성하겠다"

-아우디 한국법인이 다른 지역의 현지 법인과 차이가 있게 되나.
"세계시장에 아우디는 10여개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에만 법인을 둔다. 그 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국법인이 다른 곳과 차이나는 건 한국인 직원들을 채용한다는 것뿐이다. 현지법인의 목적이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란 점에서 다를 게 없다"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모델들을 수입하나.
"본사에서 새 모델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많이 투자해야 이들 차가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현지 시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했다. 한국에선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으로 4~5년간 10개 정도의 신모델이 출시된다. 우선 올 12월에 뉴 A6를 들여오고, 내년에 A3 5도어와 뉴 A4 세단 및 쿠페, 대형 및 소형 SUV, 정통 스포츠카를 선보일 것이다. 특히 스포츠카는 포르쉐와 비교해도 앞선다고 자부한다. 모든 차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아우디와 관련해 흥미로운 일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아우디 한국법인의 사장은 누가 맡나.
"사장은 한국인이 될 것이다. 현재 여러 후보를 인터뷰하고 있다. 사장 아래에 본사에서 파견한 수석 부사장이 자리잡게 된다. 본사에선 3~4명 정도를 파견한다. 법인의 전체 인원은 30명 정도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도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지원하고 있고, 최상의 인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BMW처럼 한 곳에 여러 딜러를 둬 경쟁시키는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지역을 보장해주는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
"딜러망 구축은 아우디 한국법인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에 속한다. 현재 한국에는 3개 딜러에 5개 전시장이 있다. 고진모터스는 앞으로도 계속 딜러 역할을 할 것이고, 여기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그러나 BMW 방식을 따르진 않겠다. 딜러가 너무 많으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8년까지 서울지역에는 3개 딜러에 7개 전시장을, 전국적으로는 10개 딜러에 16개 전시장을 갖출 방침이다. 딜러들을 최대한 빨리 뽑겠다"

-아우디 직접 진출에 따른 고진의 입장과 부품수입권을 갖게 된 배경은.
"(안종원 고진모터임포트 사장) 작년말 아우디의 세계전략에 변화가 있었고 아시아태평양지역, 그 중에서도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본사가 인정했다. 이 때부터 양사 간 협상을 진행해 어떻게 하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지 검토했다. 서로 좋은 파트너로 계속 가길 원했고, 파트너십을 위해 향후 5년간 부품수입권을 넘겨 받았다. 그리고 고진모터스는 국내시장에서 메가딜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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