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리버티 디젤 사양 미시장 출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국시장에서 저연비 모델의 수요를 기대하며 1999년 이래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의 경트럭을 판매한다.
우선 이달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디젤 사양을 출시하고 올해 말에는 지프 리버티의 디젤 버전을 선보인다. 참고로 유럽시장은 전체 출고의 45% 가까이가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시장은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가솔린에 비해 30%에서 40% 가까이 연비가 좋은 디젤의 특성 때문에 미국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과 메사츄세츠, 버몬트 등에서는 디젤에 대한 반대가 거세 시장 침투가 쉽지만은 않다.
유럽시장에서는 디젤연료인 경유 가격이 갤런당 4.20 달러인데 비해 가솔린연료인 휘발유는 5.11달러이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가솔린 가격이 1.78달러 인데 비해 디젤은 1.70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크라이슬러는 뉴욕쇼를 통해 올해 10월이나 11월경부터 지프 리버티 디젤 사양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티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디트로이트 디젤이 개발한 이탈리아산 2.8리터 엔진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의 판매대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2년 11월 크라이슬러는 데뷔 첫해 5,000대 가량의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미국시장에서 2003년 리버티 가솔린 사양의 판매대수는 162,987대.
현재 미국시장에서 유일하게 디젤승용차를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올해 파사트 디젤 버전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채영석(charleychae@megau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