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업계의 맞수 LG와 SK가 서킷에서 윤활유 경쟁에 돌입했다.
LG칼텍스정유는 자사의 윤활유 브랜드인 시그마PAO를 홍보하기 위해 \'BAT GT 챔피언십\'에 타이틀 스폰서인 \'시그마PAO 렉서스 레이싱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LG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창단한 이 팀이 최고 종목인 GT1 클래스에서 올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팀 성적에 따른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97년 자사의 휘발유 브랜드인 \'테크론\'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복합적인 사정이 겹쳐 중도에 하차했다.
국내 윤활유시장 최강자인 SK도 \'지크XQ\'로 모터스포츠에 발을 들여놨다. 이 회사는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의 무게가 떨어지는 \'이레이싱팀\'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팀이 부품 조달 등 각종 제약요건이 많아 원하는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또 LG에 비해 SK가 팀에 지원하는 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복합적인 사정이 겹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면서도 \"지크가 고급 윤활유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경주는 최고 종목인 GT1 클래스에서 우승컵을 안기 위해 여러 윤활유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고급 합성윤활유인 \'캐스트롤\'은 지난 3월 \'BMW캐스트롤팀\'을 창단, 개막전에서 4위로 레이스를 마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모툴\'은 국내 최정상인 \'인디고팀\'의 테크니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고, 레드라인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레이싱 관계자들은 \"금호와 한국타이어가 레이싱에 적극 참여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성숙시켰다\"며 \"윤활유업체들의 경쟁은 판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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