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휴업·폐업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 1~4월 조합 산하 매매업체 중 휴·폐업 업체 수는 14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등록취소 행정처분을 받아 사실상 영업을 못하게 된 3곳을 포함할 경우 휴·폐업 업체 수는 17곳으로 늘어난다. 작년 1~4월의 휴·폐업 업체 수는 5곳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1년동안 휴·폐업 업체 수는 27곳이었다. 4월말 현재 서울조합 회원업체 수는 249곳(휴업업체 포함)이다.
휴·폐업 업체가 증가한 데 대해 서울조합측은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불황으로 영세업체들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합 관계자는 “97년 IMF 한파 이후 중고차유통에 실직자와 창업준비자 등이 많이 뛰어들어 업체 수가 급증했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했었다”며 “지난해부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아직 중고차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자금사정이 나쁜 영세업체들이 휴업 또는 폐업신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휴·폐업 업체 증가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분별한 영세업체의 난립과 이로 야기되는 무허가 거래 및 소비자 신뢰 추락은 중고차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됐다”며 “휴·폐업 업체 증가는 중고차유통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