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그 차를 만드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다. 예컨대 \'볼보=안전\', \'BMW=고성능\'처럼 소비자의 인식에 뚜렷하게 형성된 이미지는 회사별로 추구한 가치가 차를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날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존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새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판매는 부진하더라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형성할 소위 \'얼굴 마담\' 모델이 늘고 있는 것.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다양한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수입차 브랜드가 내세우는 대표 모델이다.
▲볼보(Volvo) S60R
젊은 이미지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S60R\'을 대표 모델로 최근 기용했다. 2500㏄급 고압 터보엔진에서 300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 차는 국내에서 10대도 채 안팔린 모델. 그러나 볼보의 새 지향 가치인 \'안전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판단,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푸조(Peugeot) 206CC
푸조 206CC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실용적인 컨버터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다. 16초만에 여닫을 수 있는 전동식 하드톱을 장착한 이 차는 불과 313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오픈카를 열망하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세컨드 카로 오픈카를 꿈꾸던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푸조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BMW Z4
로드스터는 현대에서 자동차의 의미가 탈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길고 넓은 후드와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 낮으면서도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Z4는 운전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키며 BMW의 진보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뉴SLK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소개된 뉴SLK를 새 주력 모델로 들고 나왔다. F1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차체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던 벤츠의 올드한 이미지를 일순 \'젊은\', \'최신\' 등으로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최근 서울 강남 등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떠오른 뉴 SLK는 22초만에 개폐되는 지붕, 목과 흉부용 사이드 에어백 등 세계 정상의 벤츠 기술을 한껏 과시하며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M(General Motors) 드빌
\'드빌\'(Deville)은 이 회사가 가진 자동차와 관련한 역량을 차 한 대에 집약시킨 모델이다. 과거 캐딜락의 화려함과 중후함에 첨단 테크놀러지를 가미한 이 차는 미국은 물론 일본과 전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GM=세계 1위\'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포드(Ford) 머스탱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인 \'머스탱\'으로 국내시장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머스탱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아름다우면서 스포티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을 두루 갖춘 스포츠카의 대명사. 이 모델을 통해 미국차에 대한 좋지 않은 소비자의 편견을 없애겠다는 것이 포드의 전략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 Chrysler) 그랜드 보이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얼굴 마담은 럭셔리 미니밴인 \'그랜드 보이저\'다. 이 차는 지난 1983년 크라이슬러가 \'미니밴\'이라는 새로운 차종을 개발한 이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며 \'크라이슬러=가족용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한 모델. 장애물 감지장치가 달린 전동 슬라이딩 도어 등 미니밴 원조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포르쉐(Porsche) 911
스포츠카의 대명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표 모델인 911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911 40주년 기념모델\'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차는 세계적으로 1963대만 한정 생산돼 국내에는 불과 4대만 들어왔다. 정지상태에서 4.9초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하며, 최고 시속 290km를 자랑한다. 희소성을 강조하기 위해 차체 색상도 GT에만 적용하던 실버 메탈릭 컬러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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