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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캐딜락, 유럽시장서 벤츠 BMW에 도전


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이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고급차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캐딜락은 세단 CTS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존 호웰 캐딜락 글로벌 브랜드 개발 이사가 최근 밝혔다. 호웰 이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캐딜락은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걸ㄹ 무기로 소형차나 경차가 아닌 엔트리급 고급차부문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 2~3년 안에 캐딜락은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딜락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미국산 CTS와 대형 세단 스빌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그러나 1998년형 스빌의 경우 차체가 너무 큰 데다 고속도로 주행성능이 매끄럽지 못하다며 불평하는 추세. GM은 몇 년 전 영국에서 오른쪽 운전석의 스빌을 판매중단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자동차 전문가인 브루스 해리슨은 “스빌은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전형적인 미국차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캐딜락은 유럽시장에서 스빌 107대를 팔았다고 켈리 크리스토퍼 캐딜락 대변인은 밝혔다. CTS의 경우 지난해엔 독일에서 부분조립된 차는 다 팔리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으나 지난 6월 판매는 284대에 그쳤다. 캐딜락은 유럽시장의 제한된 라인업과 인지도 부족을 판매저조의 이유로 보고 있으며 유럽에서의 주력 브랜드가 오펠이므로 캐딜락에 대해 신경을 덜 쓴 점 역시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말 캐딜락은 유럽 주요 도시 25곳에 ‘캐딜락 체험센터’를 설치키로 독일 자동차딜러인 크로이만스와 합의했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엔 라인업을 중형 SUV인 SRX과 로드스터 XLR로 확대하고 2004년말 또는 2005년초엔 차세대 스빌(STS)을 시판하는 건 물론 스포츠카 코르벳도 새로운 캐딜락 라인업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캐딜락은 V8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CTS나 SRX의 경우 6기통과 4기통 엔진에 주력키로 했다.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차 가운데 40%가 디젤엔진이라는 데 착안, 앞으로 3~5년 안에 디젤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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