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가격이 레저용차량(RV)과 승합차를 중심으로 지난달 말보다 최고 150만원까지 하락했다. 경기 침체 여파에다 내년부터 개정되는 자동차 관리법으로 세금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경·소형차만 지난달 말 가격을 유지했을 뿐 중·대형차들도 가격 하락세에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경유 가격의 상승에 이어 세금 부담이 커지는 자동차관리법 개정 여파로 이달 말 RV와 지프 중고차 가격이 전월말 대비 10%에 육박하는 50만∼150만원가량 하락했다.
현대 싼타페 2.0 디젤(4W GVS) 2003년식은 50만원 떨어진 1350만원, 투싼과 트라제XG, 테라칸 등도 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스타렉스 9인승 LPG와 디젤 모두 평균 5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가격하락 여파는 중?대형차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중형차의 경우 기아차 옵타마만 가격 변동이 없을 뿐 뉴EF쏘나타 2.0 GV 2004년식은 지난달에 비해 50만원 하락한 1100만원에 거래됐다. GM대우 매그너스 L6 클래식 디럭스 2004년식과 르노삼성 SM5 520 V 2004년식도 각각 50만원 떨어진 1150만원과 1650만원에 판매됐다.
대형차들은 100만원 정도로 하락폭이 컸다. 현대 뉴그랜저XG S30 2004년식은 100만원 하락한 2150만원, 쌍용 뉴체어맨 600S 마제스타 2004년식도 100만원 떨어진 43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 10만∼20만원가량 하락했던 경차나 소형차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자동차매매조합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 속에 ‘신차 출시’라는 카드를 집어든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영업전략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심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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