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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연말 판촉전…\'산타도 놀라겠네\'


자동차 업계가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연말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차값을 깎아주는 것은 물론 첨단장치를 무료로 달아주고 장기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돌입한 것은 내수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로 끝나는 특별소비세 감면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구입을 늦추는 점도 업체들로 하여금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게 한 요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는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12월 한달 동안 카니발을 사면 300만원을 깎아준다. 지난 11월의 210만원보다 90만원이나 늘어난 파격적인 할인행사다.

중형차인 옵티마 2.0과 리갈, 대형차 오피러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100만원을 깎아주고 쎄라토와 옵티마 1.8은 80만원씩 할인해준다.

GM대우차는 이달 들어 모든 차종 36개월 무이자 할부, 60개월 장기저리 할부 등 고객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또 구입 이후 3년 동안 차량 할부금에서 중고차 가격만큼 납입을 유예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와 GM대우차를 다시 사는 소비자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연장 실시하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이자 부담 없이 할부원금을 길게는 36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다. 장기저리 할부로 차를 사면 기존 할부금리(10.8%)의 절반도 되지 않는 연리 5%로 최장 60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형 SM5를 사면 길게는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며 현금으로 사거나 정상할부(3∼60개월 할부시 8.5∼9.5%)로 구입하면 유류비를 40만∼15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새로 출시된 대형 세단 SM7은 특별한 할인혜택이 없으며 3∼60개월 할부로 사면 7.7∼9.5%의 금리를 적용한다.

쌍용차는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계약금을 뺀 나머지 차량 구입비용에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송년 특별판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도금 무이자 할부의 경우 선수금(계약금+인도금)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금을 최고 1000만원, 최장 12개월 무이자로 낼 수 있도록 했으며, 로디우스의 경우 무이자 할부 말고도 94∼180만원 상당의 등록세와 취득세를 추가로 지원해 준다.

코란도를 사면 146만∼162만원 상당의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인 EBD ABS와 에어백을 공짜로 달아준다.

현대차는 지난 11월보다 할인 혜택을 줄였다.

지난 11월 250만원이었던 테라칸은 지원금을 200만원으로 줄였다. 또 공무원, 교직원, 금융계 종사자, 군인, 상장사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타깃고객 할인혜택 적용 차량을 테라칸, 싼타페, 투싼, 트라제XG, 라비타 5종에서 싼타페, 투싼 2종으로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연말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판촉전이 과열되면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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