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노사 해맞이 행사로 새해 활짝 열어

GM DAEWOO(사장 닉 라일리, Nick Reilly)와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李成在)이 대우인천차 법인 통합 및 노사 상생을 위한 동반 해맞이 행사로 2005년 새해의 문을 활짝 열었다.

1일 새벽 강화도 봉천산에서 GM DAEWOO 닉 라일리 사장,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이성재 위원장을 비롯, 회사 및 노조 간부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신년 노사 합동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해맞이 행사는 평소 산을 좋아하는 이 위원장이 제안하고 이를 라일리 사장이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추진된 것. 노사가 합동으로 신년 해맞이 행사를 갖는 것은 대우차 노동조합 설립이래 26년 여만에 처음 있는 매우 뜻 깊은 일로 향후 발전적 노사관계 구축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6시 30분 강화도 봉천산 입구를 출발, 능선을 따라 봉천산 정상인 봉천정에 오른 뒤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2시간 코스. 이날 이른 새벽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라일리 사장과 이 위원장은 산행하는 동안 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으며, 동행한 노사 양측 간부들 역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산행이 이루어졌다.

봉천정에 오른 노사 일행은 대우인천차 법인 통합과 노사 상생을 위한 기원제를 올리고, 대한민국과 GM DAEWOO, 대우차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한 만세 삼창을 하는 등 새로운 노사 문화 구축에 이정표를 마련했다.

이날 라일리 사장은 “신년 벽두부터 노조위원장을 비롯, 노조 간부들과 뜻 깊은 산행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노사 대립의 시대는 종지부를 찍었다. 앞으로는 노사가 합리적, 평화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새해는 작년 보다 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노사가 동반자적 관계 속에서 합심하여 위기를 헤쳐나가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이뤄나가자”고 밝혔다.

이성재 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앞에는 법인 통합 등 넘어야 할 큰 산이 많다. 과거사가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노사 상생과 발전을 위한 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제는 노동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공부하는 노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와 노조는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 19대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성재 위원장은 지난 11월초부터 조합 간부들과 함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 없이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침 인사를 계속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현장을 순회하는 등 직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부평공장내 중앙 사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고, 노동조합 방송차를 활용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주는 등 새로운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끊임없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데스크(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