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4WS 콰드라 스티어 옵션에서 제외

GM이 혁신적인 네바퀴 조향 장치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 콰드라 스티어 시스템을 풀 사이즈 픽업 트럭과 SUV의 옵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따라서 콰드라 스티어는 2006년부터 생산되는 2007년형 모델에는 더 이상 채용이 되지 않게 된다. 델파이가 공급하는 이 기술은 시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트럭, 그리고 GMC 데날리와 시보레 서버번 등 다양한 대형 SUV에 채용되었었다.
콰드라 스티어는 최소회전반경을 축소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GM은 2002년 채용이래 16,500대에 채용하는데 그쳤다. GM은 델파이로부터 독점 공급을 받기로 했었다.
전문가들은 콰드라스티어 시스템은 뛰어난 기술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2002년 데뷔 당시 옵션으로 4,495달러에 달했다.
GM이 그 가격을 2,000달러까지 낮춘다해도 딜러들이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올바로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GM이 델파이로부터 독점 공급을 요구했기 때문에 델파이는 다른 메이커에게 이 기술을 판매할 수가 없었다. 다른 메이커에게도 제공하게 되면 제작비용을 저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콰드라 스티어 시스템을 채용하면 리어 휠이 프론트 휠과 반대방향으로 12도 가량 회전해 회전반경을 크게 줄여준다. 실제로 실버라도의 경우 36.5피트의 회전반경을 보였는데 닛산 타이탄의 경우 45피트, 토요타 툰드라는 44피트나 된다.
이 시스템을 채용하면 트레일러를 끌 때나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그리고 고속 코너링을 할 때 등 여러 가지 장면에서 이점이 많다.
델파이측은 다른 메이커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아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승용차에도 채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네바퀴 조향장치에 실패한 것은 GM이 처음이 아니다.
1988년부터 94년까지 혼다가 프렐류드 쿠페에 4WS 기능을 채용했었지만 판매가 잘되지 않았다. 그리고 1990면에는 마쓰다가 비슷한 시스템을 626에 채용했었으나 역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