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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시보레에 50만대 공급\'



올해 GM대우자동차 생산분 가운데 50만대 가량이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될 전망이다.

존 미들브룩 GM 글로벌 판매·서비스·마케팅 총괄담당 부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GM이 현재 중점 추진중인 시보레 브랜드 확장 계획에서 향후 GM대우의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들브룩 부사장은 "GM대우는 소형차부문에서 매우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전제한 뒤 "이를 GM이 시보레 브랜드로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GM은 GM대우 제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시보레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내 도입에 대해선 현재 GM대우 브랜드의 경쟁력이 크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미들브룩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순위변동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토요타의 1위 추격을 묻는 질문에 "토요타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나 GM 또한 1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상승세에 대해선 "시보레 또한 아베오 등의 소형차가 현대·기아 소형차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을 만큼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보레 외에 다른 브랜드, 특히 뷰익과 오펠, 홀덴 브랜드의 육성에 대해선 확장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즈키와 GM대우의 상품차별화에 관해선 스즈키와 GM대우는 브랜드 내 경쟁관계가 아닌 공조관계인 점을 들어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 날 함께 참석한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현재 GM대우 생산차종을 중국에 완성차로 수출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라일리 사장은 중국 내 완성차 수출관세가 너무 높아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관세가 인하되면 고려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공장증설에 대해선 아직 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속기 공장 인수, R&D센터 건립 등 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계획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들브룩 부사장은 또 GM의 텔레매틱스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스타의 도입에 관해선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선 중국 체리자동차와 디자인 및 기술특허 분쟁중인 시보레 스파크(국내명 마티즈)와 체리 QQ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라일리 사장은 체리가 해외에 QQ를 수출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며 "체리가 말레이시아와 동유럽, 중동 등에 수출을 시도했으나 GM이 이를 제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미들브룩 부사장은 59년 올즈모빌에 첫 발을 내딛은 뒤 폰티액, 시보레 총괄책임자를 거쳐 지난해 9월 GM그룹 내 글로벌 세일즈·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해 오고 있다. GM 인스티튜트(현 케팅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현재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 자문위원이며, GM과 토요타의 합작사인 넘미(NUMMI)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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