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카이런의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넘치자 대리점에 시승차 명목으로 차를 깍아 팔고 있고, 대리점이 이를 다시 일반 고객에게 할인판매하고 있다는 소문이 최근 나돌자 이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나섰다.
쌍용은 카이런 240대를 240개 대리점에 24% 할인된 금액으로 1대씩 판 건 사실이나 여기에는 대리점이 카이런을 1년간 시승차로 운행한다는 조건이 전제돼 있다고 밝혔다. 시승차 할인판매는 직접적인 마케팅과 연관돼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쌍용은 카이런 출시를 기념해 고객시승 이벤트를 1년간 진행중이며,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대리점이 직접 시승차를 내준다는 것. 이런 이유로 대리점마다 시승차가 필요했고,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대리점측에 할인된 가격으로 차를 판매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본사와 대리점이 각각 1년간 시승차를 운용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비교해도 대리점측의 유지비용이 적어 이 같은 방식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시승차를 운영해도 기간이 끝나면 할인판매하는 게 모든 메이커의 시승차 운용방법\"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시승차를 대리점이 직접 운용케 함으로써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보다 넓히겠다는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거리에 돌아다니는 카이런 가운데 \'실키 드라이빙\'이라는 광고문구가 붙은 차는 모두 대리점이 구입한 시승차\"라고 말했다.
시승차가 일반 고객에게 싸게 재판매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쌍용은 강력히 반발했다. 회사측은 대리점이 시승차를 일반 고객에게 팔 경우 할인된 금액을 모두 환불하는 조치를 마련해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신차 할인판매 등은 근거없는 헐뜯기라는 것. 게다가 대리점마다 1대씩만 배정했고, 직원들에 대한 할인판매는 일체 없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마케팅활동을 했을 뿐인데 일부 경쟁사와 언론 등이 이를 비상식적인 할인판매로 몰아붙이는 건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그런 이유로 제품 자체를 깎아 내리는 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은 최근 카이런 재고가 3,000대 정도에 이른 점을 두고 카이런 판매가 신통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배경도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카이런 출시를 앞두고 주력모델이 될 차종을 미리 넉넉히 생산했으나 예측이 빗나갔다는 것. 따라서 대부분의 카이런 재고는 신차 발표 이전에 생산한 차종이고, 주력차종 생산에 뒤늦게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18인치 휠의 공급량이 월 3,000여대 수준으로 제한돼 생산증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계약물량이 7,000대를 넘었다는 점은 카이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측은 \"회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사과할 것이나 카이런 할인판매는 잘못 알려졌거나 누군가의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우리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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