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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어머니 10명 중 6명, 자녀 목숨걸고 불법 횡단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10명 중 9명은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 중 6명 이상이 자녀와 함께 불법 도로횡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지난 5월23일부터 6월13일까지 서울 등 16개 광역시·도의 초등학교 학부모 총 7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등학교 학부모의 어린이 교통안전의식’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설문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삼성화재의 ‘2005 어머니 교통안전 명예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87.1%가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최근 1년동안 자녀와 함께 도로를 건널 때 육교, 지하도, 횡단보도가 아닌 곳이나, 보행자 신호를 위반해 횡단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63.3%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횟수별로는 가끔(연 1~2회) 52.0%, 자주(연 3~9회) 7.8%, 매우 자주(연 10회 이상) 3.5%로 응답자의 10% 이상이 3회 이상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73.6%, 부상자의 43.0%가 보행중 사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등생 어머니들이 자녀의 목숨을 걸고 불법 도로횡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자녀의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과 교통안전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책임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운전자(51.8%)와 부모(26.8%)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누가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는 부모(49.4%)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경찰관(21.3%)과 교사(16.5%)를 통한 교육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교통환경(스쿨존) 개선(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어린이 교육 강화(23.1%), 운전자 교육 강화(17.7%), 법규위반 운전자 단속 및 처벌 강화(10.9%), 정부의 교통안전예산 확충(10.4%) 순으로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어머니들이 자녀의 교통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안해 하면서도 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었다”며 “자녀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교통법규 준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이 것이 바로 가장 좋은 교통안전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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