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그룹이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사의 미니밴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초 디터 제체의 뒤를 이어 크라이슬러 그룹의 CEO로 부임한 톰 라소다는 부임 후 2주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을 점검하고 남동자동차사(South East Motors, Inc., SEM)를 통해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푸저우 시에서 미니밴을 생산,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 있음을 공표했다.

톰 라소다 사장은 "크라이슬러는 20여년 전에 세계 최초로 미니밴이라는 새로운 마켓 세그먼트를 창출했으며,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미니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라고 말하면서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의 시장 상황에 맞도록 미니밴을 현지화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이며,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믿는다." 라고 덧붙였다.

남동 자동차는 후지안 자동차 그룹(Fujian Motor Industry Group, FJMG)과 중화자동차 (China Motor Corporation, CMC)의 합작 회사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세운 합작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 밴(DaimlerChrysler Vans Ltd.)과 함께 향후 현지화된 미니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양산은 2006년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라이슬러, 짚, 닷지 차량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그룹의 지난 8월 판매량은 1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향상된 바 있으며 3년간 25개의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크라이슬러 300C,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 짚 그랜드 체로키, 짚 커맨더, 짚 랭글러 등이 주요 제품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닷지 차저, 닷지 램 트럭, 닷지 바이퍼 등 닷지 브랜드 차량도 판매되고 있다. 닷지 브랜드 제품은 곧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