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대우자동차가 토스카에 국내 최초로 \'머니백(환불)\'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머니백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머니백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동안 구입자가 마음대로 제품을 써본 뒤 제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교환 또는 환불해주는 판매기법으로 \'머니백 개런티 서비스\'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온라인 쇼핑몰 판매상품 등을 통해 머니백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GM대우는 지난 24일 ‘프라미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토스카에 대해 출고기준 30일 또는 주행거리 1,500km 이내에서 새 차로 교환 또는 환불해주는 머니백 마케팅을 시도했다. 2000년 현대자동차가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10주동안 총 10명을 뽑아 차값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밀레니엄 머니백 이벤트’를 열었으나 이는 머니백 마케팅으로 볼 수 없다.
GM대우의 머니백 서비스 도입 움직임은 2002년 10월 감지됐다. 당시 GM대우 공식 출범식에서 앨런 베이티 영업마케팅담당 부사장은 GM대우가 GM계열 새턴 사업부를 벤치마킹해 특별한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었던 게 바로 머니백 서비스와 정찰제였다. 새턴의 머니백 서비스는 구입 후 30일 또는 주행거리 1,500마일(2,414km) 이내가 기준으로 토스카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GM대우는 이번 머니백 서비스를 통해 1석4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차에 적용되는 머니백 서비스는 화장품 등 일반상품과 달리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아 품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실시하기 힘들다. 따라서 토스카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걸 알리고,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머니백 서비스를 적용한 것. 또 환불과 교환은 그 속상 상 소비자 보호라는 측면이 있다. 여기에 과거 대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계속 남아 있으면서 자동차의 품질과 상관없이 국내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을 벗어나려는 목적도 있다.
머니백을 위한 기반도 마련돼 있다. 반환된 토스카를 중고차시장에 곧바로 내놓지 않고 대우자판 계열인 서울자동차경매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다. 신차 영업사원을 통해 중고차시장에 내놓으면 중고차가격이 심하게 요동칠 수 있고, 그 역풍으로 신차 판매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서울경매장을 통해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중고차시장에 공급할 경우 급격한 가격변동을 막을 수 있고 반환 및 교환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GM대우는 토스카 외에 올 상반기 출시될 SUV에도 머니백 서비스를 적용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머니백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면 언제든 도입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반면 현대·기아경매장이라는 중고차 처리기반이 마련된 현대·기아자동차는 아직 머니백 서비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의 경우 과거 대우차 시절부터의 판매열세를 벗어나기 위해 중고차 보상판매(바이백) 등 파격적인 판촉 마케팅을 펼쳤으나 그 효과가 오래 가지 못했다고 판단해서다. 또 GM대우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앞서기 때문에 무리한 판촉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토스카 판매가 머니백 서비스로 탄력을 받을 경우 경쟁사들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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