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자동차 5대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1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369만9,000대를 생산(해외 현지 생산 제외), 2004년보다 한 계단 올라선 세계 5위의 자동차생산국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 중국의 급성장으로 6위로 떨어진 지 4년만에 다시 5위에 오른 것으로, 협회는 국산차의 성능 및 품질향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수출이 증가한 데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1,194만7,000대를 생산해 1994년 이후 계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일본 1,078만대, 3위는 독일 575만7,000대였다. 4위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한 570만8,000대를 생산해 3위인 독일과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6위는 한국에 5위 자리를 넘겨준 프랑스로 349만5,000대, 7위는 275만3,000대의 스페인, 8위는 268만8,000대의 캐나다, 9위는 244만8,000대의 브라질, 10위는 180만2,000대의 영국 순이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는 6,630만7,000대로 2.0% 증가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독일이 증가세를 유지했고 중국(12.6%), 브라질(10.7%)이 내수를 기반으로 10% 이상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영국 등은 내수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한편, 한국은 중국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10대 생산국 중 생산증가율(6.6%)이 가장 높아 세계에서의 생산비중이 5.6%로 2004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