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디젤승용차의 인기가 차츰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5월 등장한 뒤 12월을 정점으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7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소형 디젤승용차인 프라이드 1.5 VGT는 지난 1월 1,034대가 판매돼 프라이드 전체 판매에서 58%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월들어 1,207대가 팔리며 절대 판매대수에선 약간 늘었으나 비중은 53%로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3월에는 전체 2,521대 판매 중 1,216대에 그쳐 48%의 비중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50%를 넘긴 후 4개월만에 50% 이하로 내려간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유류세제 개편으로 경유가격 상승이 예상돼 디젤승용차의 장점인 저렴한 유지비 측면이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디젤승용차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소비자들은 LPG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출시될 기아 뉴카렌스의 경우 2,000cc급 LPG차의 최고출력이 136마력(6,000rpm)에 달하는 등 그 동안 LPG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성능이 크게 향상된 데다 LPG 연료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LPG차의 마케팅도 경제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M대우자동차는 7인승 LPG차인 \'레조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레조효과는 LPG차를 3년 타면 중형차 대비 1,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회사측은 이에 따라 1,0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5가지 즐거운 일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레조를 3년 운행하면 소형차가 1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 달아올랐던 세단형 디젤승용차의 인기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는 데다 경유가격이 올해 7월부터 한 단계 더 오르게 돼 있어 결과적으로 디젤승용차의 이점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디젤승용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연비가 좋은 데다 토크가 높아 성능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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