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는 점차 물러가고 있으나 대기오염 등으로 밤새 뿌옇게 변한 차 앞유리를 닦기 위해 워셔액을 자주 사용하는 시기가 왔다. 대개 운전자들은 워셔액이 떨어지면 별 생각없이 물을 넣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워셔액은 물이 아니다. 대형마트에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카센터에서 공짜로 보충해주는 서비스 제품이기도 하지만 500원짜리 물과는 1,500원만큼의 차이가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할 때 워셔액을 물로 대신하는 건 크게 문제될 게 없으나 자주 사용하면 차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주방용 세제 등을 사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전문가 최재봉 씨의 도움을 얻어 ‘워셔액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워셔액의 성분
알코올이 주성분이다. 그 밖에 계면활성제, 방녹제(부식방지), 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성분마다 그 역할이 다르다. 알코올은 추운 곳에서 어는 걸 막고 윈도에 부착된 기름기를 녹이는 효과가 있다. 계면활성제는 오물이 유리창에 다시 붙는 걸 방지한다. 방녹제는 분사 노즐이 녹스는 걸 막아준다.
2. 물 사용 시 문제점
워셔액 대신 물을 앞유리에 뿌렸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점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물을 사용하면 먼지와 기름성분을 깔끔하게 닦아내지 못한다. 노즐에 녹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즐뿐 아니라 차체는 물과 상극이다. 또 겨울에는 물이 얼어 워셔액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날에는 유리창을 덮은 먼지덩어리를 물로 닦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물은 워셔액을 구할 수 없는 곳에서 잠깐 사용하는 데 그쳐야 한다.
3. 그 밖의 잘못된 상식
주방용 세제나 소금물을 워셔액 대신 쓰면 깨끗하게 닦인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그러나 주방용 세제를 사용하면 차에 얼룩을 만드는 건 물론 세제 알갱이가 노즐을 막아 워셔액이 나오지 않게 된다. 또 소금물을 쓰면 노즐을 빨리 부식시킨다.
세수할 때 물이나 세제 대신 비누를 쓰는 게 더욱 효과적인 것처럼 자동차 앞유리를 닦아낼 때도 워셔액을 뿌려야 운전시야도 확보하고 차의 수명도 오래간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