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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격 상승으로 자차보험 가입자 증가


고급차 판매가 늘어나 차의 장비가 고급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가입률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3월말현재 자차 가입률은 52.2%로 나타났다. 자차 가입률은 지난 99년 3월 40%에 불과했으나 2000년 3월 46.5%, 2001년과 2002년 3월 각각 49.1%로 늘어났다. 2003년 10월에는 51.7%로 50%를 넘어섰다. 자차 가입률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소형차와 준준형차 대신 중·대형차와 RV 등 가격이 비싼 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해 장비가 고급화된 자동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차보험에 가입하면 교통사고나 가해자를 모르는 보유불명사고로 자신의 차 내외부에 생긴 손상을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올 1·4분기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은 1,868만원으로, 2000년의 1,273만원보다 600만원 가까이 비싸졌다. 또 올 1·4분기 국내 승용차시장 규모(4조7,590억원)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6,917억원)로 2002년의 2.3%보다 6배 가량 커졌다. 또 자동차가 많아지면 사람이 다치는 사고보다는 차끼리 부딪히는 크고 작은 사고가 늘어나 차의 손상을 보험으로 해결하려는 가입자의 욕구가 강해진다. 외국에서도 자동차등록대수가 증가할수록 자차보험에 드는 가입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값이 비싸면 차의 손상을 보험으로 해결하려는 가입자들이 늘어난다”며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차 피해가 발생해도 자차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2003년 태풍 매미 때 대규모 차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도 한 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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