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10의 눈부신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푸조는 르망 24시가 열리기 3일 전인 6월 14일 908 레이싱카의 디젤 엔진을 선보였다. 908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투입될 예정.
푸조 908은 아우디 R10에 이은 또 하나의 디젤 레이싱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푸조 908에 올라간 V12 HDi DPFS(Diesel Particulate Filter System) 엔진은 현재 양산차에 사용되는 기술이 거의 그대로 쓰여 디젤의 높은 가능성을 과시했다.
908은 푸조의 막강 성능을 과시햇던 레이싱카 905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905는 1992년 WSCC(World Sports Car Championship)와 르망 24시 우승, 이듬해에는 1, 2, 3위를 모두 휩쓸 정도의 무적이었다.
905와 다른 점이라면 V10 3.5 가솔린 대신 새로 개발한 뱅크각 100도의 5.5리터 V12 디젤 엔진이 올라간다는 것. 현재 달성한 출력은 700마력, 최대 토크는 122.2kg.m에 달해 아우디 R10보다도 높다. 이렇게 높은 출력을 발휘하지만 소음과 진동은 양산차에 당장 적용해도 무리없을 정도라는 푸조의 자랑이다. 두 개의 DPF는 각 뱅크의 배기 라인 끝에 달려있는데, 이것도 양산차와 동일하다.
푸조 908 레이싱카는 9월의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9월 30일에는 V12 HDi DPFS 엔진의 본격적인 테스트가 진행된다. 또 12월에는 905로 1993년 르망 24시 우승을 일궈낸 에릭 헬라리가 핸들을 잡고 주행 테스트가 시작된다. 푸조 908이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아우디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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