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동으로 북미 배기가스 기준인 「Tier 3」를 충족한 2000cc급 중소형 지게차용 LPG엔진(가솔린 겸용)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와 두산인프라코어가 2004년 11월부터 2년이 넘는 노력 끝에 개발한 이번 지게차 엔진은 2007년부터 적용된 미연방환경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강력한 배기 규제인 「Tier 3」 기준을 국내 최초로 만족시켰다.

또한, 국산 지게차에 주로 장착되어 온 일본산 동급 엔진과 대비하여 대폭 향상된 출력 및 토크를 얻어, 지게차의 가장 중요한 동력성능 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두산인프라코어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국내 지게차 생산량 1위의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차 엔진을 사용함에 따라, 기존의 수출용 지게차에 장착하던 일본산 엔진을 전량 국산 엔진으로 대체하게 되어, 연간 약 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지게차에 「Tier 3」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엔진을 장착함에 따라, 북미지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지게차 판매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형 지게차 엔진의 개발로 현대차는 기술 개발 및 엔진 판매를, 두산인프라코어는 까다로운 환경규제를 충족시킨 신형 지게차를 얻었다”며, “두 회사가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고 연간 100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기업간 협업의 성과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신형 지게차 엔진을 국내 타 지게차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며, 높은 성능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해외업체로의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