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등록대수가 52만대를 넘어섰지만 에프터마켓 시장의 수입차에 대한 전문성 부재와 서비스 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수입차 엔진오일의 경우 국산 차량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광유계 오일이 아닌 차량 브랜드별로 인증을 받은 합성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무조건 비싼 오일로 교환하거나 공임비가 30% 이상 비싼 지정돼 있는 정비센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엔진오일이 차량 성능과 수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수입차 운전자 자신이 차에 맞는 기본적인 승인규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엔진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인증받은 오일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보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시된 차량은 향상된 엔진 성능에 맞춰 새로운 인증 규격을 받은 엔진오일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규격을 통해 엔진오일의 적정 교환주기와 자신의 차 연식에 적합한지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규격에 맞는 오일을 사용해야 차량에 최적화돼 성능 발휘를 돕기 때문에 연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 외에도 엔진오일 규격에는 계절과 날씨에 맞는 오일인지 알 수 있는 점도지수와 품질별 등급을 나타내는 API, ACEA 표시, 그리고 각 브랜드 모델별 규격으로 나눠진 정보를 제시한다. 공통적으로 각 브랜드 기호와 함께 표기된 수치가 높을수록 이전 규격을 만족하는 최신 규격을 의미한다.

수입차 전문 네트워크 정비업체 티앤티 모터스(TNT Motors) 윤주안 이사는 “엔진오일 하나에도 많은 첨단 과학이 숨어있는 만큼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연비와 성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국산 차량 사용하듯 수입차에 아무 오일이나 사용하면 비싼 값 주고 수입차를 구입한 의미를 잃기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앤티모터스는 급증하고 있는 수입차 관련 정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전국 40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수입차 엔진오일 및 정비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 운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료상담 코너와 엔진오일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엔진오일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tntmotors.net)를 통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