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결국 국내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스바루코리아는 12월 31일,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우수한 차량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열정을 다해 달려왔지만 극심한 경쟁에 적자폭 증가를 면치 못하고 판매 업무 중단이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2010년 5월 일본후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스바루 브랜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론칭했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일본차의 인기 하락, 엔고 여파 등 악재를 만나며 난항을 겪었다.


그럼에도 스키장 슬로프에서의 시승 행사 같은 이색 행사와 TV 홈쇼핑을 통한 판매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론칭 2년 만에 년간 7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의외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스바루코리아는 최근 레거시와 아웃백 2013년형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사업의지를 보였지만 후지중공업과의 신모델의 론칭 지원요청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량 원가에 대한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12월 14일, 스바루코리아와 후지중공업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어 부득이 완성차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바루코리아 측은 "스바루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판매된 차량의 A/S와 품질보증,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 부품공급 등 차량의 사후 관리 업무는 이상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며 "스바루 자동차가 다시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후지중공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새로운 수입 판매 파트너사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