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등록 대수가 90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8일 ‘자동차 등록현황’을 통해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 등록된 차량은 1월보다 6만7591대 증가해 1308만8960대를 기록한 가운데 승용차가 5만4857대 늘어난 903만1948대(81.2%)로 처음 9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민 5.35명당, 또 1.78가구당 1대씩 승용차를 보유하게 된 것. 특히 승용차는 시·도별로 경기(196만대), 서울(194만대), 인천(49만대) 등 수도권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6%가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차가 428만대로 47.3%를 차지했고 기아차 208만대(23.1%), 대우차 166만대(18.4%), 쌍용차 27만대(3%) 등의 순으로 현재의 시장점유율과 엇비슷했다.

한편 협회가 최근 내놓은 ‘국내 자동차 수요의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는 승용차 보유 대수는 내년 1003만대로 ‘1000만대 시대’를 연 다음 2005년 1153만대, 2007년 1278만대, 2010년 1407만대로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1983년 10대, 94년 100대를 넘긴 승용차 보급률(인구 1000명당 보유 대수)도 지난해 말 188대에서 2003년 209대로 200대를 돌파하고 2005년 238대, 2007년 261대, 2010년 284대로 점증할 것으로 점쳐졌다.

협회 김준규 조사부 차장은 “2005년 이후엔 보유하고 있는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구입하는 대체수요의 비중이 70% 선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수요의 경기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석 기자 ygs@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