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는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 브랜드들의 강세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맞춰 높은 연비를 앞세운 디젤 모델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각 브랜드의 대표적인 디젤 모델로는 BMW 520D, 아우디 A6 2.0 TDI,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를 꼽을 수 있다. 모두 크기와 성능, 배기량, 가격 등이 비슷한 경쟁 차종들로, 연비가 우수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비교해보게 되는 모델들이다.

이러한 모델들을 놓고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각 브랜드의 전시장을 제각각 돌아보는 것보다 한 곳에서 살펴보는 것이 훨씬 유용할 것이다. 오는 10월 12일 서울오토갤러리에서 열리는 프리미엄 모터쇼에서는 이 3가지 모델들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시승하면서 비교해 볼 수 있다. 각 모델들의 디자인, 성능, 연비 등을 먼저 소개해 본다.


BMW 520d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감성, 뛰어난 연비를 바탕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델이다.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7.9초가 걸리며, 도심 연비 14.8 km/l, 고속연비 20.5 km/l, 복합연비는 16.9 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520d는 특히 실용적인 편의장비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버튼으로 여닫을 수 있는 전동식 트렁크, 헤드업 디스플레이, 8.2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터치식이 아닌 다이얼 방식으로 조작에 불편함이 따르고, BMW 자체 지도를 사용해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520d 모델의 판매가격은 6,330만원이다.


아우디 A6는 우아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A6 2.0 TDI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는 38.8kg.m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2초, 복합연비는 15.9km/l다.

A6는 팝업 방식의 모니터를 적용하고 있다. BMW와 마찬가지로 터치식이 아닌 다이얼 조작 방식이어서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 A6 2.0 TDI 모델의 가격은 5,880만원으로, 경쟁모델 대비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하지만 전륜구동 방식이어서 아우디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는 적용되어 있지 않다.


메르데세스-벤츠 E220 CDI 모델은 현재 부분변경을 거친 디자인으로 벤츠의 최신 스타일이 반영되어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220 CDI의 배기량은 2143cc로 앞서 비교한 다른 두 모델과 달리 2000cc를 초과한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경쟁모델 대비 출력은 가장 떨어지지만 토크는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4초이며 복합연비는 16.3km/l를 기록한다.

E클래스의 기어변속레버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 컬럼식으로 적용되어 있다. 처음 접하면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사용할수록 편리하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추가적으로 얻는 센터콘솔의 수납공간도 장점이다. 내비게이션은 지니맵이 적용되어 있으며, 터치 방식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E220 CDI의 가격은 아방가르드 기준 6,200만원이다.


이렇듯 독일 프리미엄 3사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들은 디자인, 가격, 연비, 성능, 옵션 등 다양한 부분들을 수치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치만으로 차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모델들을 모두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이번 프리미엄 모터쇼는 구입을 앞두고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교 시승이 가능한 프리미엄 모터쇼는 10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 수입차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독일 3사 브랜드 비교 시승 외에도 다양한 경품 행사 및 레이싱모델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등의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이번 프리미엄 모터쇼는 서울오토갤러리가 주최하고 포인트뱅크가 주관하며 다음 자동차와 동부화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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