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승기

호불호의 호(好), 현대 코나





















호감 가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기분 좋고 설레기 마련이다. 반대로 비호감인 사람을 만나러 갈 땐 기분이 좋을 리 만무하다. 현대의 새로운 소형 SUV 코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상당히 무미건조했다. 기대가 적으면 실망도 덜한 법. 코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시승차는 1.6리터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된 디젤 모델로, 편의장비가 많지 않은 하위 등급 ‘모던’이다. 도심주행을 시작해보니 작은 차체와 탄탄한 주행감각으로 경쾌한 기동성을 발휘한다. 적당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은 여성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코나의 주행감각은 의외로 강렬하다. 고질적으로 지적받아온 MDPS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은 반응성이 개선되어 최근의 현대차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만하다. 직진에서의 안정감도 상당해서 고속주행 시 불안감 없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소 밀리는 제동력은 옥에 티. 디젤 모델은 아무래도 정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준수한 연비가 단점을 상쇄한다. 혼잡한 도심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을 주행한 실제 연비는 14~15km/L로, 연비에 좀 더 집중해 경제적인 운전을 한다면 공인연비를 웃도는 수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쾌한 주행감각만큼 매력적인 부분은 다부진 외관 디자인이다. 전면은 좌우로 얇게 쭉 뻗은 상단 주간주행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하고, 동양적인 느낌의 캐스케이딩 그릴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측면은 굴곡진 선을 사용해 입체감 있는 조형미를 완성한다. 후면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차체가 넓어지는 피라미드 형태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해치백인 i30도 닮았지만 한층 더 디테일하게 다듬어져 탄탄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를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옹골차고 야무진 모습으로 코나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 구성은 심플하면서도 편리하다. 필수적인 조작버튼들로만 단정하게 정리된 센터페시아가 산뜻하고,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이질감 없이 연동된다. 단, 곳곳에 사용된 내장재의 질감은 차량 가격 대비 아쉽게 느껴진다. 1열 공간은 운전자나 동승자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며, 시야가 트여있어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2열은 다리공간이 넓지 않아 평균키 이상의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기엔 불편하다. 트렁크 공간 역시 세로 폭이 높지 않고 전체적으로도 넉넉하진 않다. 별다른 기대 없이 만나본 코나는 크게 흠잡을만한 구석 없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경쾌한 주행감각과 경제적인 연비에 톡톡 튀는 디자인까지 더해져 지금껏 현대차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소형 SUV 시장 판도는 코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6

0 / 300 자

dudg***** 2017-09-27 15:27 | 신고
시승기보고 .. 코나는;;;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yeom** 2017-09-27 10:37 | 신고
코나 디자인 이뻐요!! 아기궁둥이 톡톡!!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ycri**** 2017-09-27 10:30 | 신고
색상은 눈에 확띄네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pms0*** 2017-09-26 21:35 | 신고
이거살빠엔 아반떼산다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bobo***** 2017-09-26 15:31 | 신고
디자인만 보면 극호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zizi** 2017-09-26 14:33 | 신고
내년에 전기차 나온다던데

0 / 300 자

댓글 접기 댓글 접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