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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성수기여! 어디로’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이 한 해 중 가장 장사가 잘 된다는 7월에도 불황의 터널 속에서 헤맸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산하 260여개 매매업체들의 7월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의 1만323대(현 장안조합으로 당시 장안지부의 거래대수 735대 제외)보다 21.3% 감소한 8,127대 매매에 그쳤다. 그나마 올들어 처음으로 8,000대선을 넘어선 게 다행일 정도.

차급별로는 모든 차종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형 승용차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형차의 판매대수는 2,678대로 전년동월보다 33.2% 줄었다. 그 뒤를 이어 수입차는 31.9%, 소형차는 29.3%, 대형차가 26.0% 각각 감소했다. RV는 15.2% 줄었다.

업계는 이에 대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소형차의 주고객인 서민뿐 아니라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의 구매욕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7월12일부터 시행된 신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 탓도 큰 것으로 풀이했다.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잘 팔리던 중·대형차와 수입차의 판매가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간이 짧을 때는 서민들의 중고차 구입이 줄어들 뿐 중산층 이상은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불황이 길어지면 중산층의 소비심리도 타격을 받는다”며 “이번에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중고차보다 특소세 인하로 가격이 많이 내려간 신차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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