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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니아] [튜닝시장 진단1]인식변화가 튜닝 선진국 만든다

2003년 부산오토살롱 전경
엔진을 소개하는 튜닝업체.
국내 튜닝시장이 올들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의 튜너들이 이미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외국시장을 통해 국내 튜닝시장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짚어 본다. 편집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메이커를 꼽으라면 BMW, 벤츠, 포르쉐, 페라리, 아우디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업체의 경우 자동차만들기에 대한 역사가 깊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영역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즉 성능, 디자인, 고객호응도 등이 정확히 반영돼 있어 오랫동안 명차로서 남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렇게 명차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메이커들도 좀더 나은 고객만족을 위해 특별한 차들을 만들고 있다. 이들 메이커는 모터스포츠를 위한 레이싱카는 물론 스트리트 튜닝카까지 세팅, 튜닝시장의 선두자리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각 메이커들은 자사와 연관된 튜닝업체(워크 튜닝업체)와 함께 새로운 모델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스포츠 모델(스트리트 튜닝카)을 위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메이커와 튜너 간의 유대관계는 선진 튜너들이 현재의 틀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메이커도 타사에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시장점유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튜너들이 메이커와 유대관계를 처음부터 가진 건 아니다. 자신들의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한 메이커 자동차만의 튜닝용품을 개발하고 테스트한 후 오너들로부터 내구성을 입증았다. 이렇게 전문 튜너로서 위치를 구축하기 시작한 튜너들은 메이커로부터 인정받았고 현재는 메이커에서는 없어서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튜너들이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AC슈니처와 스테인메츠가 BMW를, AMG와 브라부스가 벤츠를, ABT와 웨팅거가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루프가 포르쉐를 각각 맡아 전문 튜너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쾨니히가 페라리를, 이름셔가 오펠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 콰트로, MK모터스포츠, 하르트게, 알피나, 슈트로젝 등도 메이커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TRD가 토요타, 니스모와 나반이 닛산, 무겐이 혼다, 랠리아트가 미쓰비시, 마쓰다스피드가 마쓰다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면서 기술 및 자본, 기타 연구개발비까지 지원받고 있다.

이렇게 튜너들이 발전할 수 있게 된 건 튜닝이 고부가가치사업이라는 관계기관의 인식에 힘입은 바 크다. 독일은 TUV(독일검사기술협회), 일본은 자스마(JASMA)와 자와(JAWA) 등이 튜닝제품에 대한 성능 및 내구성 테스트를 통해 정규 제품으로 인정해주고 있는 점도 보탬이 됐다. 또 튜너들이 튜닝제품 및 튜닝카를 일반 오너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 메이커와 동등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밖에 세계적인 튜너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터보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세계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가레트, 일본차들에 최적의 세팅조건을 갖추도록 키트화한 아펙스, 트러스트와 블릿츠, HKS 등이 애프터마켓에서 전문 튜너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들 외국 튜너가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는 시장이 튜닝 후진국들이다. 메이커들과 함께 현지 시장진출을 통해 튜닝시장까지도 이끌어 간다는 게 그들의 목표다. 국내 튜닝시장에도 이미 많은 워크 튜닝업체들의 상품이 국내 튜너들에 의해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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