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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김의수, 종합선두 올라서며 시리즈 2연패 시동

\'시즌 챔피언의 주인공이 미로에 갇혔다\'

지난 8월3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결선을 치른 \'BAT컵 GT챔피언십시리즈 제5전\'은 이 대회 최고종목인 GT1과 포뮬러1800 시즌 챔피언 경쟁이 시들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쉽게 타이틀을 거머쥘 것 같은 드라이버들이 일제히 눈물을 떨궈 막판 타이틀 경쟁에 확실한 불씨를 살렸다. GT1 김의수, GT2 김한봉, 투어링카A 손병훈, 하이카 김동륜, 신인정 이응송(NRT)이 각각 시상대 정상에 섰다.

제4라운드까지 GT1 종합선두는 윤세진(오일뱅크). 윤세진은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고른 득점으로 57점을 기록, 48점에 그친 김의수를 여유있게 앞섰다. 이에 따라 윤세진은 두 번의 레이스 중 한 번은 2위, 나머지 한 번은 3위를 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반면 라이벌팀 인디고의 듀오 김의수와 이재우는 두 경기 모두를 손에 넣어야만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을 위기에 몰렸다.

전날 예선결과 폴포지션은 김의수. 이재우, 윤세진, 오일기(오일뱅크), 임성택(레드라인) 등 GT1 드라이버들이 차례대로 점령했고 김한봉(펠롭스), 권오수(잭), 심상학(다이나믹) 등 GT2 경주차가 그 뒤를 이었다.

오프닝 레이스에서 윤세진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첫코너를 감아돌며 이재우를 3위로 끌어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밀릴 이재우가 아니었다. 바로 다음 코너는 이재우, 그 다음 코너는 윤세진에게 유리해 두 드라이버의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경쟁의 상대적인 승리자는 이재우. 힘과 기세에서 밀린 윤세진의 경주차는 힘겹게 피트인한 후 차의 상태를 점검했으나 뒷서스펜션이 망가져 달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윤세진은 타이틀 경쟁에서 완전 탈락했다.

이재우에 대한 페널티가 내려진 건 경기가 한참 진행된 후였다. 피트인 후 10초의 페널티를 받고 다시 코스로 뛰어든 이재우는 맹추격전을 벌이며 2위로 올라섰던 오일기에 앞서 체커기를 받고 김의수에 이어 골라인을 밟았다.

제3전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린 김의수는 \"폴포지션을 잡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선 팀메이트인 이재우와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의수와 이재우는 종합득점에서 4포인트 차이밖에 없어 다음 경기결과에 따라 시리즈 챔피언이 결정될 전망이다.

GT2는 김한봉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시즌 첫승의 축포를 쏘며 라이벌 권오수를 따돌리고 시즌 첫 종합선두로 올라섰다. 김한봉은 경기 후 \"첫승에 목말라 있었는데 너무 기쁘다\"며 \"특히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들과 함께 GT1에서 뛰고 싶으나 스폰서가 없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권오수와 심상학이 차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 날 최대 히어로는 투어링카A에 출전한 손병훈(KMSA)이었다. 개막전 2위를 한 후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병훈은 이 날 강현택(타키온), 김영관(RTS)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달콤한 시즌 첫승의 기쁨을 흠뻑 누렸다. 시즌 3승을 챙기며 종합득점 70포인트를 기록, 시리즈 챔피언이 유력한 이세창(KMC오토갤러리)은 5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이카 클래스도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동륜과 한상규(이상 블라스트)가 멀찌감치 달아난 가운데 이임균(NRT), 조규탁(개인), 최재호(위니아), 김응렬(EMS)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월의 진수를 펼치며 시상대의 나머지 자리를 놓고 다퉜기 때문. 마지막 자리는 이임균에게 돌아갔다.

레이스를 위해 장기 휴학중인 김동륜은 \"많은 부담을 갖고 레이스를 했으나 의외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사진= 박형철 기자 photo@autoti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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