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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현대·르노삼성 판매공방…GM대우는 \'왕따\'(?)


오는 10월 출범 1주년을 맞는 GM대우자동차가 좀처럼 현대와 르노삼성의 장벽을 뚫지 못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동차업계 판매실적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7월 현대의 파업여파로 최대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가 8월들어 현대차 생산이 정상화되자 다시 판매대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GM대우의 7, 8월 실적은 평월 수준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수요 이동이 가능한 경쟁관계인 반면 GM대우차는 이들과 관계없이 수요가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현대는 파업여파로 주력차종인 뉴아반떼XD의 판매가 3,827대에 그쳤다. 월평균 판매가 6,000대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2,000대 가량 줄어들었다. 이를 틈타 르노삼성은 SM3를 3,483대 판매, 뉴아반떼XD에 근접하는 등 선전했다. SM3의 월평균 판매는 2,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 현대가 파업여파로 입은 2,000여대의 손실분 중 1,500대 가량이 고스란히 르노삼성으로 이동한 셈이다.

반면 GM대우는 7월 라세티 판매가 2,987대에 그쳤고 8월 들어선 이보다 349대 떨어진 2,638대를 기록해 7, 8월 판매량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중형차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현대는 7월 뉴EF쏘나타의 판매가 6,977대 그쳐 르노삼성 SM5의 9,687대보다 무려 2,690대가 뒤졌다. 1~8월 뉴EF쏘나타의 누적판매(6만3,472대)가 SM5(5만5,769대)에 비해 7,703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7월 SM5의 선전은 현대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8월 SM5의 판매는 4,461대로 뉴EF쏘나타 6,666대에 비해 2,205대가 적어 양사차 간 수요가 대체관계에 있음을 입증했다. GM대우 매그너스는 7월 1,965대 판매로 평소보다 500여대 가량 늘었지만 8월 들어 1,012대로 내려 앉았다. SM5가 전월대비 4,000대 이상 하락한 데 비하면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중형과 준중형차시장에서 좀처럼 현대와 르노삼성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판매확장은 곧 경쟁사 수요를 흡수하는 것으로 볼 때 GM대우의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단의 마케팅이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같은 한계를 GM대우가 넘기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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