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남 진해에서, 곧 양해각서 체결
- F1 그랑프리가 2008년 국내에서 개최된다.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정영조 한국자동차경주협회장은 오는 9월19일 영국에서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과 2008년 또는 2009년부터 경남 진해에서 F1 그랑프리를 개최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공보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F1과 관련해 서킷 건설 등 정부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개최시기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양해각서는 경남도가 F1 그랑프리 개최와 관련해 우선권을 갖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처럼 경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건 F1 그랑프리 국내 개최와 관련해 경쟁관계에 있는 광역단체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도를 포함한 4개 시도가 F1 그랑프리 개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개최 예정지로 거론되는 진해 신항만에서의 공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98년 F1 국내 개최를 추진했던 (주)세풍도 폐염전을 활용하려 했으나 물이 빠지지 않아 건설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신항만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다 수도권에서 멀고 관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지역 특성상 활용도가 낮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국제 자동차경주장이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진해 신항만은 인프라가 전혀 없다"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경주협회 관계자는 "서킷 예정지가 각종 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데다 토지 매입자금과 건설비를 합할 경우 수도권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지역이 신공항과 거가대교의 연결 등을 통해 종합 레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서킷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F1 그랑프리 경남 개최를 놓고 김혁규 도지사가 지난 8월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에게 F1 유치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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